KB라이프생명, '톱3 목표' 도약 본격 시동...계열사 시너지로 속도전
KB라이프생명, '톱3 목표' 도약 본격 시동...계열사 시너지로 속도전
  • 김수영 기자
  • 승인 2023.01.13 16:24
  • 수정 2023.01.13 16: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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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르덴셜+KB생명, 올해 공식 출범…이환주 대표, '업계 3위 목표' 제시
윤종규 지주 회장 "그룹 차원 경쟁력과 네트워크 결합해 시너지 낼 것"
CSM 불리한 저축성 높았지만 합병 후 중화 효과…“보장성 규모 커”
물리적 통합을 마무리한 KB라이프생명이 업계 3위를 목표로 설정하고 본격적인 도약을 준비한다.

통합을 마무리 한 KB라이프생명이 업계 3위를 목표로 설정하고 본격적인 도약을 준비한다. 통합에 앞서 진행한 제판분리로 비용 부담을 덜어낸데다 각사가 보유하던 멀티채널을 토대로 본격적인 계열사 간 시너지 효과를 낸다는 목표다.

1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이환주 KB라이프 대표는 올해 초 업계 3위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KB라이프는 KB금융 생보 계열사인 푸르덴셜생명과 KB생명의 합병법인으로 올해 1월 물리적 통합을 완료했다.

KB라이프는 그룹 차원의 시너지 효과를 토대로 영업력을 강화해 본격적인 도약에 나서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지주 측에서도 그동안 약세였던 생보 부문에 힘을 쏟는 분위기다.

KB금융은 손해보험 부문에선 업계 4위인 KB손보의 탄탄한 입지로 힘을 얻고 있었지만 생보 부문에선 상대적으로 뒤처지고 있었다. 지난 9월 말 기준 KB라이프의 자산규모는 33조5400억원(푸르덴셜·KB생명 단순 합산)으로 업계 8위 수준이다.

윤종규 KB금융 회장은 “통합으로 안정적인 재무기반과 인적 역량을 바탕으로 KB금융의 경쟁력과 네트워크가 결합해 시너지를 일으킬 것”이라며 “톱 티어 생보사를 향한 목표가 반드시 실현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출범 직전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통해 영업 부서를 확장한 것은 경쟁력을 제고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KB라이프의 조직은 16개 본부 46개 부서로 정해졌다. 영업·BA·DT영업본부를 신설했고, 기존 GA영업본부를 2개 본부체계로 확대해 멀티채널조직으로의 성장과 역량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합병법인의 첫 임원인사에는 젊은 임원들을 대거 선임하며 분위기 쇄신에도 나섰다. 혁신적인 서비스와 상품을 선보이기 위해 1980년대생 부서장만 7명을 임명했다. 젊은 임원들의 역량을 강화해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고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제판분리를 통해 비용 효율화에 나선 점도 성장에 긍정적인 요소로 주목된다.

통합에 앞서 KB라이프는 판매 전문 법인(GA) KB라이프파트너스를 설립하고 푸르덴셜생명과 KB생명 소속 전속 설계사들을 이동시켰다. 통합 법인이 출범하기 전 판매조직을 떼어내고 비용부담을 덜어냄과 동시에 여러 생·손보 상품을 취급하면서 매출에 기여할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KB라이프의 선제적 제판분리에 대해 “통합도 공식화했고, 흐름에 따라 미리 판매조직을 떼어낸 것이라 이해하고 있다”라며 “제판분리(제조·판매 분리)를 한 보험사들은 상당한 비용절감 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안다”라고 말했다.

KB라이프의 성장에서 변수는 장기보장성 계약의 규모다. 올해부터 새 회계제도(IFRS17)가 도입되면서 보험사들의 성장성을 인식하는 지표는 초회보험료에서 보험계약마진(CSM)으로 변했다.

CSM은 보험계약에서 발생하는 미실현 이익으로, 계약에 따른 기대현금유입액과 장래 발생할 기대현금유출액을 현재가치로 환산한 뒤 위험조정을 반영해 산출한다. 즉 기대유입액보다 기대유출액이 높은 저축성보험은 CSM확보에 불리하고, 장기보장성보험의 규모가 중요해진다.

푸르덴셜생명은 전속 등 설계사 채널에 주력해왔지만, 반면 KB생명은 사실상 대부분의 초회보험료 수입을 방카슈랑스 채널을 통해왔다. 방카채널에서의 계약은 대부분 저축성보험이다. 따라서 장기 성장성의 핵심인 CSM확보에 발목을 잡힐 수도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다만 푸르덴셜생명의 규모가 KB생명보다 2배가량 컸던 만큼 양사 합병 후 KB생명이 보유하던 저축성보험은 푸르덴셜생명이 들고 있던 보장성 규모에 희석될 가능성이 높다.

KB라이프 관계자는 “규모가 큰 푸르덴셜생명이 보장성보험에 강했기 때문에 보험 포트폴리오 상 중화되는 부분이 있다”라며 “대부분 푸르덴셜생명의 운용 전략으로 가고 있어 회계제도가 바뀌어도 건전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각자 강점을 가지고 있던 채널이 있어 통합 후 채널 포트폴리오가 거의 완벽하게 갖춰진 셈”이라며 “이런 멀티채널 구조로 영업 네트워크를 갖춘 만큼 실질적인 시너지를 일으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김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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