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범 100일' 카카오페이손보, 영토 확장 속도...업계, '보험 메기 될까' 경계
'출범 100일' 카카오페이손보, 영토 확장 속도...업계, '보험 메기 될까' 경계
  • 김수영 기자
  • 승인 2023.01.18 16:46
  • 수정 2023.01.18 16: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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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단체보험 이어 개인형 상품 출시…병원비 청구도 간소화
업계선 본 사업 플랫폼 영향력 경계…빅데이터 장악력 우려
[출처=카카오페이]
[출처=카카오페이]

카카오페이가 보험업권에서의 영향력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작년 자회사를 통해 첫 상품으로 선보였던 금융안심보험을 최근 개인형 상품까지 확대한데 이어 병원비 청구까지 할 수 있도록 하면서 고객 접근성을 확장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이 출범한지 3개월여밖에 되지 않아 아직 특별한 모습은 찾아보지 못하고 있다면서도 플랫폼 고유의 접근성 확장은 경계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손보는 최근 개인형 금융안심보험을 출시했다. 각종 피싱 사기와 중고거래 등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기피해를 보장받을 수 있는 상품으로 본인을 포함한 가족이 함께 가입할 경우 보험료 할인혜택도 적용된다.

이 상품은 작년 카카오페이손보 출범 직후 선보인 단체형 금융안심보험을 일반 개인까지 확장한 것이다.

이와 함께 카카오페이는 병원비 청구 서비스 제휴 병원을 47개 병원까지 확장했다. 이는 카카오페이 내에서 제휴병원으로부터 관련 전자문서를 전송받아 제출토록 하는 것으로 기존 대형 손보사들이 추진하는 실손보험금 청구 간소화 서비스와 결을 함께 한다.

보험업계에서는 카카오페이손보가 아직 출범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만큼 특별히 주목할 만한 내용은 없는 것 같다면서도 소비자 접근성을 확장하는 행보에 대해서는 경계를 늦추지 않는 분위기다.

카카오페이 측은 카카오페이손보가 출범 초기인데다 출시한 상품도 금융안심보험(개인·단체) 뿐인 관계로 영업실적과 관련해서는 구체적 언급을 피하고 있다. 카카오페이손보는 작년 10월 정식 출범하며 이제 출범 100여일을 앞두고 있다.

다만 관계자들 사이에선 카카오 본연의 사업이 플랫폼 사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같은 밑작업이 향후 큰 걸음을 디디는 포석이 될 수 있단 우려가 나온다.

카카오페이손보가 디지털보험사로 시작한 만큼 당장은 사업성과가 가시적이지 않을 순 있지만 빅테크의 영향력을 무시하긴 어려울 것이란 말도 나온다.

손보업계 한 관계자는 “불과 몇 개월 전 시작한 회사에 대한 평가는 시기상조인 것 같다”면서도 “당장은 눈에 띄는 게 없지만 본 사업이 플랫폼 기반이다 보니 비슷한 방식으로 소비자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영역 먼저 시도를 하는 것일 수 있다”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도 “실적이 발표돼도 디지털보험사고, 특히 사업 초기에는 한동안 큰 적자를 감수해야 할 것”이라면서 “그동안 빅테크의 보험업 진출에 가장 우려하던 게 빅데이터 기반의 장악력”이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김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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