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족쇄 채워진 아시아나항공 "위생 논란 GGK와 계약 해지 어려워"
30년 족쇄 채워진 아시아나항공 "위생 논란 GGK와 계약 해지 어려워"
  • 안정은 기자
  • 승인 2023.01.20 11:05
  • 수정 2023.01.20 11: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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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내식 업체 게이트고메코리아 위생 문제에 아시아나항공 '진땀'
아시아나항공, 경영진 30년 독점 계약 무효 확인 민사소송 제기
아시아나 측 관계자 "장기 계약으로 해지 어려워 답답한 심정"
ⓒ아시아나항공
ⓒ아시아나항공

국내 항공사 아시아나항공이 기내식 납품 업체 게이트고메코리아(GGK)로 인해 진땀을 흘리고 있다. 게이트고메코리아가 유통기한 지난 제품을 사용하다 지난 2021년에 이어 2022년 또 적발됐기 때문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최초 적발 당시 법적 공방을 통해 적극 대응에 나섰지만, 과거 금호아시아나 옛 경영진이 GGK에 장기로 독점 계약권을 넘긴 탓에 계약 해지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실정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게이트고메코리아는 지난해 9월 유통기한이 지난 원료를 사용해 만든 기내식을 아시아나항공에 납품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의 조사를 받았다. 이에 식약처와 인천 중구청은 식품위생법과 식품 등의 표시·광고에 관한 법률을 위반한 혐의로 과징금을 부과했다.

게이트고메코리아의 위생 관리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1년 7월 유통기한이 수개월 지난 1톤 이상의 버터로 기내식 구성품인 빵과 케이크를 만들어 아시아나항공에 납품한 사실이 적발돼 과징금을 부과 받은 바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2021년 최초 적발 당시 게이트 그룹을 상대로 '기내식 공급 계약 무효 확인'을 구하는 민사소송을 제기하며 법적 대응에 나섰다. 하지만 이번 고소 결과가 나오기 전까진 아시아나항공은 게이트고메코리아와 계약 해지를 하는 등의 대처는 불가할 것으로 보인다.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등 옛 경영진이 게이트 그룹과 30년 동안 기내식을 독점 공급하는 장기 계약을 체결했기 때문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장기 계약으로 인해 답답하다는 입장이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위생 논란이 터진 이후 '장기 계약이 무효다'라는 내용으로 고소를 한 상태다"라며 "하지만 과징금의 주체인 GGK가 아닌 아시아나항공에 집중되고 있어 답답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당장 계약을 해지하고 업체를 바꾸면 좋겠지만 고소가 진행 중인 상태로 바꿀 수 있는 부분이 없다"면서 "아시아나항공도 피해자이지만 현재 상황에서 회사가 할 수 있는 부분은 위생 관리 감독을 철저하게 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위키리크스한국=안정은 기자]

msa0913@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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