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20일 자신을 둘러싸고 최근 벌어진 일련의 정치적 논란에 대해 결국 대통령에게 공식 사과의 뜻을 표했다. 지난 17일 오전 페이스북에 자신의 장관급 해임 결정과 관련, "대통령 본의가 아니라 생각한다"고 쓴 이후 대통령실과 여권의 집중 포화를 받은 이후 3일만이다.
나 전의원은 이날 오후 배포한 입장문에서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및 기후환경대사 해임과 관련, 윤석열 대통령의 '본의'를 언급했다가 대통령실과 갈등을 빚은 것에 대해 "관련된 논란으로 대통령님께 누(累)가 된 점, 윤석열 대통령님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나 전 의원은 "최근 저의 발언, 특히 저에 대한 해임 결정이 대통령님 본의가 아닐 것이라 말씀드린 것은 제 불찰"이라며 "당원 여러분께도 걱정을 끼쳐드려 송구하다"고 말했다. 나 전 의원은 그러면서 "성공적인 윤석열 정부와 국민에게 사랑받는 국민의힘이 되는 그 길을, 당원동지 여러분과 늘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본인의 직책은 '전 원내대표'라고 적었다.
앞서 나 전 의원은 윤 대통령의 해임 결정과 관련, "대통령 본의가 아니라 생각한다"고 페이스북을 통해 밝혔다가, 당내 친윤(친윤석열)계로부터 집중적인 공격을 받은바 있다.
한편 나 전 의원은 윤 대통령이 귀국하는 21일까지 대외 활동을 중단하고 숙고의 시간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나 전 의원은 설 연휴 이후 출마 관련 입장을 밝힐 예정이라 알려졌지만, 한편으로는 출마하기가 쉽지 않다는 애기도 나오고 있다.
[위키리크스한국=강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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