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작년 영업손실 2조850억원…'수주형 사업 늘리고 변동성 대응'
LG디스플레이, 작년 영업손실 2조850억원…'수주형 사업 늘리고 변동성 대응'
  • 최종원 기자
  • 승인 2023.01.27 16:56
  • 수정 2023.01.27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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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매출 7조3016억원, 영업손실 8757억원
경기 침체에 수요 부진, 하이엔드 제품도 재고 조정
올해 '수주형 사업' 중심 사업구조 고도화 결의
파주 LG디스플레이 공장 모습. [출처=연합뉴스]
파주 LG디스플레이 공장 모습. [출처=연합뉴스]

LG디스플레이가 작년 4분기 매출 7조3016억원, 영업손실 8757억원의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작년 한해 영업손실은 2조850억원으로 2021년(영업이익 2조2306억원) 대비 적자전환한 것으로 집계됐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이날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회사는 글로벌 경기침체 등 거시경제 환경 악화로 수요 부진이 이어지면서 전방 산업의 재고조정 영향이 수요가 견조했던 이엔드 제품군으로 확대되며 판매가 감소했다고 진단했다. 매출은 스마트폰용 신모델 출하로 전분기 대비 8% 증가했지만, 중형 중심의 패널가격 약세 지속과 재고 감축을 위한 고강도의 생산 가동률 조정이 손익에 영향을 미쳤다는 후문이다.
 
4분기 제품별 판매 비중(매출 기준)은 TV용 패널 25%, IT용 패널(모니터, 노트북 PC, 태블릿 등) 34%, 모바일용 패널 및 기타 제품 34%, 차량용 패널 7%이다. 당기순손실은 2조 938억원, EBITDA(상각전 영업이익)는 2087억원(이익률 3%)을 기록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전망한 4분기 영업손실 예상치는 1조7526억원이었는데 실제 영업손실은 8757억원으로 다소 선방했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변동성이 매우 높은 만큼 시장 상황에 대응해 '수주형 사업' 중심의 사업구조 고도화를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수주형 사업은 지난 3년간 전사 매출비중을 30%까지 확대해 왔지만, 향후 시황에 큰 영향을 받지 않고 지속적인 성장과 수익 창출을 하려면 70% 이상으로 비중을 높여가야 한다"고 밝혔다. 전통적인 수급형 사업구조에서 탈피해 고객을 적극 찾아가는 수주형 사업으로 위기를 타개하겠다는 것이다.

차량용과 스마트워치용 디스플레이가 대표적인 수주형 사업으로 LG디스플레이는 이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3'에서 차량용 디스플레이를 전시했다. 회사는 차량용 OLED 분야에서 차별화 기술인 탠덤 OLED에 역량을 집중하며, 올해부터는 유기발광 소자의 효율을 개선해 화면 밝기와 수명을 높인 '2세대 탠덤 OLED' 양산에 돌입하기로 했다. 

LG디스플레이 파주클러스터 전경. [사진=LG디스플레이 제공]
LG디스플레이 파주클러스터 전경. [출처=LG디스플레이]

수급형 사업에서는 고부가가치 분야에 더욱 집중하고 시장 변동성에 대응하는 운영 체제를 구축한다. LG디스플레이는 점진적으로 국내 TV용 LCD 생산을 줄여 올해 사업을 철수할 것으로 전해진다. 회사는 지난해 7월 2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국내 TV용 LCD 생산은 내년 중에 중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적자 규모가 불어나면서 LCD 국내 생산 종료 계획을 앞당기고, 중국(광저우)에서의 생산도 축소한다.

LG디스플레이는 국내 LCD TV 생산 철수 결정 이후 관련 회계기준과 객관적 절차에 따라 1조3305억원을 손상처리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고가 TV 시장 수요 부진 심화와 전망 변화에 따른 회계처리 적정성 확보를 위한 이번 결과가 영업 외 비용으로 반영되면서 순손실 규모가 확대되었는데 이는 현금 지출이 없는 장부 상의 회계 조정"이라며 재무제표 반영 후에는 미래 사업의 불확실성을 축소한다는 관점에서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향후 대형 OLED 사업 부문에서는 제품 및 원가 경쟁력을 강화해 수익성 확보 기반을 구축하고 질적 성장에 집중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고 있는 고가 TV 시장 내 점유율을 지속 확대하고, 투명과 게이밍 OLED 등 시장창출형 사업도 가속화한다. 중소형 OLED에서도 수주형 사업 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다. 

김성현 LG디스플레이 CFO(최고재무책임자)는 "4분기의 선제적 재고 축소 및 대형 사업 운영 합리화가 향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며, 고강도 비용 감축 활동을 지속함에 따라 분기별 손익 흐름이 개선되어 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위키리크스한국=최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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