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저축銀, '건전성 리스크' 우려↑…NPL·BIS 비율 모두 악화 '비상'
OK저축銀, '건전성 리스크' 우려↑…NPL·BIS 비율 모두 악화 '비상'
  • 김수영 기자
  • 승인 2023.01.27 17:57
  • 수정 2023.01.27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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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이하여신비율·BIS자기자본비율 각각 8.0%, 10.8%
자산건전성·자본적정성 악화...업계평균치 크게 밑돌아
OK측 “부실채권 외부매각 하지 않고 보유한 영향”
OK저축은행 영업점 모습. [출처=OK금융]
OK저축은행 영업점 모습. [출처=OK금융]

OK저축은행의 건전성 리스크가 가시화되는 모양새다. 고정이하여신(NPL)비율과 연체율이 업계평균을 큰 폭으로 상회하고 자본적정성 또한 약화된 것인데,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는 부동산 침체와 원자재가·금리인상 등이 한동안 지속될 것이란 관측이 우려를 더하고 있다.

27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작년 9월 말 기준 OK저축은행의 연체율은 4.6%로 수도권(2.9%) 평균 연체율 수준을 크게 웃돌고 있다. 고정이하여신비율과 BIS자기자본비율은 각각 8.0%, 10.8%로 자산건전성과 자본적정성 또한 업계 평균치를 크게 하회했다.

여신기능을 갖는 금융기관들은 대출채권을 ▲정상 ▲요주의 ▲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로 분류한다. 이 가운데 3개월 이상 연체채권은 고정이하여신(고정+회수의문+추정손실)으로 분류된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전체 여신 중 3개월 이상 연체되는 채권 비중으로 이 비율이 높다는 것은 건전성이 악화됐다는 의미다. 작년 9월 말 기준 저축은행의 평균 고정이하여신비율은 3.5%로 OK저축은행은 이를 2배 이상 상회하고 있다.

건전성 등이 악화된 주요 원인으로는 늘어난 부동산PF 대출이 꼽힌다. OK저축은행의 부동산PF대출 규모는 작년 9월 말 기준 1조119억원으로, 저축은행들 가운데 최상위권이다. 작년 상반기(598억원) 이후 3개월만에 약 6.3%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부동산PF대출은 실질적 담보물 없이 사업성만 보고 자금을 내주는 것으로 초기 예상과 달리 시장이 침체되는 등 외부충격이 있으면 투자자가 고스란히 리스크를 떠안아야 하는 구조다.

부동산 경기가 활발하게 돌아가면서 금융기관들은 부동산PF대출을 통한 수익확대를 노려왔지만 코로나 이후 유동성을 회수하는 과정에서 진행된 금리인상이 차주 부담을 높였다. 이는 부동산PF대출뿐 아니라 일반 가계대출도 해당된다. 여기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야기된 원자재가 인상이 부동산 시장 침체로 이어지면서 부동산PF 리스크까지 더욱 높였다는 분석이다.

이런 리스크는 올해 들어 더욱 높아질 가능성도 있다. 최근 신용평가사들은 저축은행업권의 신용등급 방향을 ‘부정적’이라 평가했는데 여기에는 부동산PF에 따른 리스크가 주요 원인으로 꼽히기도 했다.

다만 OK저축은행 측은 부동산PF보다는 부실채권의 외부매각을 자제한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업계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금리인상에 따른 차주부담 증가로 한국자산관리공사(KAMCO·캠코)를 통해 채권을 매각하라는 권고를 내린 것으로 전해진다. 금융기관들은 부실채권을 추심업체를 통해 매각해 손실 일부를 보전하지만, 추징기능이 없는 캠코를 통할 경우 차주부담이 완화된 점을 고려한 의도로 풀이된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원래는 채권추심업체에 부실채권을 매각했지만 금융당국 권고 이후 저축은행별로 캠코에 매각을 하거나 부실채권을 그대로 가지고 있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OK저축은행은 건전성이 악화된 원인에 대해 채권외부매각이 아닌 보유 전략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OK저축은행의 대출채권 매각은 금리인상 전(2021년 8월)과 비교했을 때 30% 이상 줄었다. 2019~2021년 9월 말 기준 OK저축은행의 대출채권 매각규모는 각각 641억원, 645억원, 595억원이었지만 작년 9월 말에는 403억원까지 감소했다.

OK저축은행 관계자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그동안 연체차주에 대한 추심을 자제하고 금융당국의 연체채권 외부매각 제한 조치를 준수함에 따라 고정이하여신비율이 높아지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위키리크스한국=김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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