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출마' 나경원에 당권주자들 러브콜 쇄도..'羅心' 주목
'불출마' 나경원에 당권주자들 러브콜 쇄도..'羅心' 주목
  • 조 은 기자
  • 승인 2023.01.29 11:36
  • 수정 2023.01.29 11: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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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불출마 나흘 만에 오늘 공개 행보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출처=연합]

3·8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한 나경원 전 의원이 어느 당권 주자와 손을 잡을지 주목되고 있다.

40여일 남은 전당대회 레이스에서 나 전 의원 지지세를 확보하는 것이 승기를 잡는데 결정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이달 25∼26일 전국 성인 남녀 1009명(국민의힘 지지층 42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김기현 의원의 지지율은 40.0%로 직전 조사보다 0.3%포인트(p) 감소했지만, 안철수 의원의 경우 무려 16.7%p 증가한 33.9%를 기록했다. 오차범위 내 접전이다.

직전 조사에서 나 전 의원 지지율은 25.3%였다. 나 전 의원의 불출마 선언 이후 지지세의 3분의 2 정도가 안 의원에게 옮겨간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조사(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국민의힘 지지층 ±4.8%p)이다.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왼쪽)과 안철수 의원이 16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3 부산 출향인사 초청 신년인사회에서 부산엑스포 유치 기원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출처=연합]

나 전 의원과 '수도권 대표론'의 가치를 공유해 온 안철수 의원은 상대적으로 적극적인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안 의원은 최근 나 전 의원의 불출마 결정을 위로하면서 회동을 제안하는 메시지를 보냈고, 조금 시간을 달라는 답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27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조금 기다렸다가 다시 한번 연락드려볼 생각"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수도권 대표론'을 주창해 안 의원과 느슨한 연대 파트너로 평가받는 윤상현 의원도 "내년 총선에서 나 전 의원을 '수도권 선대위'의 공동위원장으로 모셔야 한다"며 한껏 치켜세운 바 있다. 친윤계의 절대적 지지를 받고 있는 김기현 의원도 연일 연대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그는 전날 부천에서 열린 수도권 통합 출정식에서 "나 전 의원의 전당대회 불출마를 단 한 번도 압박한 적이 없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나 전 의원은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그는 불출마 선언 당시 "앞으로 전대에서 제가 어떤 역할을 할 공간은 없다"며 특정 후보 지지에 선을 그었다. 그러나 불출마 선언 후 측근들과 오찬에서 "이게 끝이 아니다"라고 말했고, 이런 가운데 29일 담당 기자단과 오찬을 하며 불출마 선언 나흘 만에 공개 행보에 나선다.

친윤계 압박 등에 당권 도전을 포기한 나 전 의원으로서 안 의원과 손을 잡았다가 자칫 당내 주류와 완전히 등지면서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는 상황이 된다고 우려할 수도 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윤 대통령과 관계를 고려해 결국 김 의원 쪽으로 기울지 않겠냐는 전망도 있지만, 당권 포기 과정에서 쌓인 갈등을 감안하면 가능성이 적다는 반론도 나온다.

당 관계자는 나 전 의원 동정론이 안 의원 쪽으로 향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전대까지 지속될지 미지수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조 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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