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는 원희목 “제약 긍정적 발전..차기 회장 잘 이어가야”
떠나는 원희목 “제약 긍정적 발전..차기 회장 잘 이어가야”
  • 조 은 기자
  • 승인 2023.01.30 13:52
  • 수정 2023.01.30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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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혁신위원회 조속히 설치..메가펀드 지원 계획 차질 없어야”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신년 기자회견 현장 [제공=한국제약바이오협회]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사진)이 정부에 국내 의약품 자급률을 높이고, 블록버스터 신약 창출의 재정적 토대인 보험의약품 가격제도를 산업 육성 기조에 맞게 개선해달라고 요구했다. 

또한 윤석열 대통령이 공약했던 ‘제약바이오혁신위원회’도 조속히 설치하고 메가펀드 지원 규모 확대 계획을 차질 없이 진행해 달라고도 했다. 

원 제약협회 회장은 30일 서초구 방배동 협회 회관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 차원에서 제약바이오산업 육성방안이 제시되고 있지만 산업현장에서 체감되지 않고 있는 점을 감안, 산업계가 제약주권을 확립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과감하고 신속한 육성책이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업계는 필수·원료의약품·백신 자급률 제고, 블록버스터 신약 창출을 위한 오픈 이노베이션 활성화, 임상 2·3상에 정부 R&D 투자 집중, 제약바이오혁신위원회 설치 및 메가펀드 지원규모 확대 계획 이행 등 4가지를 요구하고 있다. 

우선 원 회장은 “국산 원료를 사용하는 완제의약품에 대한 약가우대 기간과 조건을 늘려야 한다. 원료의약품 자급률 20%대는 더는 방치할 수 없는 보건안보 문제”라며 “민간 주도 규제개선 협의체를 통해 허가·심사·제품화 규제를 개선하고, 중복적 약값 사후관리제도를 단순화하는 등 불합리한 규제는 혁신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실제 2021년 기준 국내 의약품 자급률은 완제의약품 60.1%, 원료의약품 24.4%, 백신 50.5%(필수예방백신 28종 중 14종 개발 생산)에 그치고 있다. 완제의약품 자급률은 2011년(80.3%)보다 20.2% 감소했고, 지난해 제약바이오 R&D 예산은 1.8조 원 중 14.6% 규모다.

원 회장은 블록버스터 신약 창출과 민·관·학·연 역량을 극대화하는 오픈 이노베이션 생태계 구축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이를 위해 전략적 R&D 투자시스템 구축, M&A 관련 세제 및 제도 개선,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한 보상체계 마련, AI 신약 및 디지털 의료제품 개발 허가 촉진 시스템 등을 확립해야 한다고 했다. 

상용화 가능성이 크지만 막대한 비용이 드는 임상 2·3상에는 정부 R&D 투자를 집중해야 한다고 했다. 현재 정부의 바이오분야 R&D 예산 가운데 기업 지원은 약 15% 수준에 불과한데, 개발 후기 단계 투자 비중을 대폭 늘려 혁신 약물 상용화를 도모하자는 것이다.

제약바이오산업의 중장기 전략을 수립하고, 각 부처 정책을 총괄 조율하는 국무총리 직속의 컨트롤타워를 조속히 가동해야 한다고도 촉구했다. 바이오펀드 규모를 1조 원대로 확대하고 최종 임상까지 완료할 수 있도록 운용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 6년간의 임기를 마무리한 원 회장은 “임기 동안 뚜렷한 성과보다는 제약바이오업계를 바라보는 분위기가 긍정적으로 발전했다고 본다. 이런 기조를 잘 이어가는 게 차기 회장의 몫”이라며 “6년간 추진해온 AI 신약개발 지원센터, 재단법인 한국혁신의약품컨소시엄(KIMCo) 관련 성과도 다음 임기 때 가시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원희목 회장은 2017년 2월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제21대 회장에 취임했다. 

한 차례 연임(2년)과 임기 연장(2년)으로 지난 6년간 협회를 이끌어 왔다. 차기 회장은 오는 3월 1일 자로 업무를 넘겨받는다. 검증 과정에서 문제가 없다면 사실상 노연홍 전 식품의약품안전청장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위키리크스한국=조 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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