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운용 인도법인, 진출 15년 만에 현지 '9위 운용사' 우뚝
미래에셋운용 인도법인, 진출 15년 만에 현지 '9위 운용사' 우뚝
  • 장은진 기자
  • 승인 2023.01.31 17:09
  • 수정 2023.01.31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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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말 수탁고 21조원 운용…세전이익도 570억원 달성
종합금융지주사 체제 전환 통해 항후 비즈니스 확대 방침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 [사진=미래에셋그룹]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 [출처=미래에셋그룹]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글로벌 뚝심이 인도시장에서도 통했다. 매력적인 신흥시장임에도 외국기업이 뿌리내리기 어려워 기피하던 인도시장에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법인 설립 15년 만에 현지에서 수탁고 21조원을 기록해 9위 운용사로 성장한 것. 

31일 미래에셋자산운용에 따르면 인도법인은 지난해 말 기준 수탁고 21조원을 기록했다. 이로써 지난 2008년 1호 펀드를 출시하며 인도에 본격 진출한 지 15년만에 인도에서 9위 운용사로 뛰어올랐다. 지난해말 세전이익은 570억원에 달한다.

인도는 전체 인구의 64%가 생산가능인구이자 중위연령 29세의 매우 젊은 나라다. 2023년 예상 경제성장률은 6%대로, S&P글로벌은 향후 10년 이내 인도가 세계 3위 경제대국으로 성장한다고 전망했다. 높은 경제성장률을 바탕으로 금융산업의 빠른 성장이 기대되는 국가인 셈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006년 뭄바이에 법인 설립 후 2008년 1호 펀드를 출시하며 인도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이후 15년 만에 인도 현지에서 9위 운용사로 성장했으며 지난해 남다른 결실을 맺었다. 이같은 성과는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을 중심으로 다양한 해외시장에 도전,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에 박차를 가한 결과다.

인도 비완디 물류센터 전경. [사진=미래에셋그룹]
인도 비완디 물류센터 전경. [출처=미래에셋그룹]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그간 인도의 높은 잠재력과 성장성에 주목하며 다양하게 비즈니스 영역을 확장해왔다. 2019년 인도증권거래위원회로부터 운용지주사 체제로 전환을 승인받아 펀드 운용 및 자문뿐 아니라 부동산과 기업 등에 대출하는 NBFC(Non-Banking Financial Company), 인도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VC(벤처캐피털), 고액자산가 대상 자산관리서비스 등으로 사업영역을 넓혔으며 지난해 4월에는 온라인을 통해 NYSE FANG+ Index 추종 상장지수펀드(ETF)의 자금 610억원을 모집했다.

특히 미래에셋자산운용 인도법인 VC는 누적 투자액이 3.5억 달러(21건)에 달할 정도로 인도 스타트업 시장의 성장성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인도 스타트업 시장 투자규모는 60조원으로 40개 이상의 유니콘기업을 배출할 정도로 이머징 국가 중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인도법인 VC는 인도판 배달의민족 ‘조마토(Zomato)’와 온라인 식료품점 ‘빅바스켓(Bigbasket)’, e-러닝 플랫폼 ‘BYJUS’ 등 주목받는 스타트업에 투자했으며, WM고객을 대상으로도 600억원 이상을 모집해 VC펀드를 운용할 계획이다.

또 인도 WM(Wealth Management)시장의 빠른 성장에 발맞춰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지점을 설립하며 국내 운용사 최초로 중동에 진출했다. 두바이는 지리적으로 인도와 가깝고 전체 인구 중 인도인 비중이 약 35%에 달해 인도 현지 펀드에 대한 투자수요가 크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인도법인의 2022년말 기준 수탁고는 21조원, 계좌수는 550만개에 달할 정도로 WM비즈니즈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최근에는 인도에서 가장 각광받는 분야인 물류센터에 약 13억 루피(한화 약 210억원)를 투자하는 등 폭넓은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인도에 진출한 외국계 자산운용사 현지법인이 물류 사업에 직접 투자한 것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처음이다. 인도 물류시장은 90%가 소규모 물류업체에 의해 운용되는 등 인프라 부족으로 향후 높은 성장이 기대되는 만큼 물류센터와 데이터센터 등에 적극 투자할 계획이다.

미래에셋재단 코로나 백신 무료접종 캠페인. [사진=미래에셋그룹]
미래에셋재단 코로나 백신 무료접종 캠페인. [출처=미래에셋그룹]

'배려가 있는 따뜻한 자본주의의 실천'이라는 미래에셋의 구호는 인도에서도 울려퍼지고 있다. 2019년 설립된 '미래에셋재단(인도)'은 한국의 미래에셋박현주재단처럼 인도 9개 대학교와 연계한 대학생 장학지원 사업부터 '저소득층 청소년 및 아동 학비지원', '장애우 교육 지원' 등 교육 인프라 구축, 금융 전문 인력 양성 프로그램 운영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던 2021년 6월 미래에셋재단(인도)은 뭄바이에서 1만 5천여명에게 무료 백신접종 캠페인을 진행하기도 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인도법인 관계자는 "2006년 자본금 500억원으로 인도시장에 뛰어든 인도법인은 모든 해외 운용사가 철수한 금융위기를 겪으면서도 꿋꿋하게 버텨내며 7개 계열사를 둔 종합금융회사로 성장했다"며 "인도의 성장스토리는 여전히 진행중인만큼 새로운 비즈니스 영역을 창출하고 발전시키는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장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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