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 실패는 직원 몫?…워렌 버핏이 택한 대구텍, 줄어드는 처우에 직원들 뿔났다
경영 실패는 직원 몫?…워렌 버핏이 택한 대구텍, 줄어드는 처우에 직원들 뿔났다
  • 최문수 기자
  • 승인 2023.02.06 09:36
  • 수정 2023.02.06 09: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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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렌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투자한 대구텍
직원, 매출 급락으로 줄어드는 처우…경영진은 굳건
ⓒ대구텍 홈페이지 캡쳐
ⓒ대구텍 홈페이지 캡쳐

투자의 귀재 워렌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투자한 것으로 유명한 대구텍(대구 달성군 가창면 소재)에서 내부 직원들의 볼멘소리가 들려오고 있다. 이들은 최근 매출 급락 원인을 회사의 경영 실패를 이유로 들며 정기 상여금의 통상임금 편입, 열악한 근무 환경, 경조사비 차등 지급 등 각종 불만을 쏟아내는 분위기다.

2일 업계 등에 따르면, 대구텍은 국내 절삭공구 기업으로 지난 2017년 기준 매출 8000억 원을 달성했다. 채용공고가 자주 뜨지 않는 탓에 대구에서는 신의 직장으로 불리고 있다는 후문이다. 대구텍은 채용 공고를 통해 인센티브제, 야근수당, 연차수당, 경조휴가제 등 다양한 복리후생을 안내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회사의 경영 방식에 불만을 토하는 내부 직원들이 늘어나는 모습이다. 회사 고위 임원직들과 인사팀의 방만 경영이 대표적인 이유다. 직원 A씨는 "올해 경영실패로 매출은 급락했지만 경영진은 굳건하다"면서 "부장급 이상은 새 직급과 직책을 만들어 꾸준히 진급을 시켜주는 것은 잊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회사가 직원들을 대상으로 지원하고 있는 경조사비 정책에 대한 성차 요소에 대해서도 꼬집었다. A씨는 "잊지 않고 외가와 친가 경조사비를 다르게 줘서 남녀는 평등하지 않다는 사실을 다시 상기시켰다"고 비꽜다. 이어 그는 "코로나로 회식 안 한다고 회식비를 없애고 팀끼리 하는 식사 역시 사비로 처리하게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A씨는 장기 상여금 정책 축소와 터무니없는 내부 복지 시스템에 질타를 가했다. 그는 "정기 상여금의 통상임금으로의 편입을 4년에 걸치고 회사는 직원들 줄 월급을 아꼈다"며 "종이컵과 냉장고 등 각종 비품을 주지 않기 때문에 직원들은 사비로 구매하거나 커피를 먹고싶으면 개인 텀블러에 얼음을 넣어와서 먹는다"고 지적했다.

이 소식을 접한 다른 직원들도 크게 동조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른 직원은 "사내 문화 최악이다"며 "팀원끼리 돈을 모아서 제빙기를 샀었는데 OO이 분란을 조장한다고 없앤 거는 이제 그저 그런 해프닝 수준이다"고 답했다. 또 다른 직원은 "대구가 고향이라 새내기 때는 목표였던 회사였는데 요즘 안 좋은 말이 많이 나온다"고 동감했다.

대구텍 측에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연락을 시도했으나 담당 부서의 회신은 지금까지 오지 않았다.

[위키리크스한국=최문수 기자]

doorwater0524@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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