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언팩] 2억 화소·스냅드래곤 8로 아이폰 잡을까… '갤럭시 S23' 출사표
[갤럭시 언팩] 2억 화소·스냅드래곤 8로 아이폰 잡을까… '갤럭시 S23' 출사표
  • 최종원 기자
  • 승인 2023.02.02 15:39
  • 수정 2023.02.02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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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억화소 카메라… 역대 가장 강력한 '갤럭시 S23 울트라'
AI로 강화된 인물 사진에 밤하늘 성운, 성단, 은하까지 촬영
'스냅드래곤 8세대2'로 발열 잡는다… 성능 대폭 향상
스마트폰 침체에 불안한 1위… "사회·지구에도 기여"
전작 대비 가격 인상… 7일부터 사전판매, 17일 출시
2월 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머소닉 오디토리움(Masonic Auditorium)에서 개최된 갤럭시 언팩 2023(Galaxy Unpacked 2023: Share the Epic)'에서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이 갤럭시 S23 시리즈를 공개하고 있다. [출처=삼성전자]
2월 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머소닉 오디토리움(Masonic Auditorium)에서 개최된 갤럭시 언팩 2023(Galaxy Unpacked 2023: Share the Epic)'에서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이 갤럭시 S23 시리즈를 공개하고 있다. [출처=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스냅드래곤8 2세대와 2억화소 후면카메라를 앞세운 '갤럭시 S23' 시리즈 출시로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을 공략한다. '다이내믹 아일랜드' 탑재와 국내에선 애플페이 출시 초읽기에 들어간 애플과의 진검승부도 관전 포인트다. 글로벌 경기 침체 여파로 스마트폰 출하량이 최저치를 기록한 가운데 삼성전자가 출하량 1위를 이어갈지도 관심이다.

1일(한국 기준)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미국 샌프란시스코 머소닉 오디토리움에서 '갤럭시 언팩 2023'을 개최해 '갤럭시 S23 시리즈'를 공개했다. 이날 언팩 행사는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갤럭시 언팩 2020' 이후 3년 만에 개최된 대면 행사다.  삼성전자 측은 역대 가장 강한 갤럭시 시리즈가 될 것이란 포부를 밝혔다.

'갤럭시 S23' 시리즈는 전작과 마찬가지로 총 3종이다. 먼저 각각 6.6형과 6.1형의 FHD+ 120Hz 플랫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갤럭시 S23+'와 '갤럭시 S23'이 있다. 프리미엄 모델 '갤럭시 S23 울트라'의 경우 6.8형 Quad HD 120Hz 엣지 디스플레이와 S펜 내장으로 과거 갤럭시 노트 충성 고객층을 끌어모을 것으로 보인다.

진일보한 카메라 성능도 자랑거리다. 업그레이드된 카메라 센서와 AI에 기반한 혁신 기술을 결합해 어떤 환경에서도 선명한 사진 촬영이 가능하다. '나이토그래피(Nightography)'를 통해 낮과 밤의 구분없이 카메라 촬영이 가능하고, AI 기술로 최적화된 사용자 경험을 선사한다. 모바일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도 역대 최고의 성능을 자랑하며, 12개의 재활용 소재 적용 부품이 사용돼 친환경 스마트폰을 표방하고 있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은 "갤럭시 S23 시리즈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성능의 기준을 재정의하고 성능과 품질면에서 모두 역대 갤럭시 S 시리즈 중 최고라는 확신을 드릴 수 있는 제품"이라며 "소비자는 성능과 지속가능성 사이에서 선택의 고민을 겪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2억화소 카메라… 역대 가장 강력한 '갤럭시 S23 울트라'

갤럭시 S23 울트라 제품(좌측부터 그린 라벤더 크림 팬텀블랙). [출처=삼성전자]
갤럭시 S23 울트라 제품(좌측부터 그린 라벤더 크림 팬텀블랙). [출처=삼성전자]

갤럭시 S23 시리즈는 스마트폰 구매 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카메라 성능을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에서 모두 혁신했다. 갤럭시 S23 울트라는 후면 카메라에 픽셀 2억개를 탑재한 이미지센서와 f1.7의 조리개 모듈을 적용했다. 특히 사진 촬영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어댑티브 픽셀(Adaptive Pixel)을 개선했다.

새로운 어댑티브 픽셀은 촬영 환경에 따라 ▲2억 ▲5,000만 ▲1200백만 화소로 자동 전환할 수 있다. 어두운 환경에서는 더 많은 빛을 받을 수 있도록 2억개의 픽셀을 16개씩 묶어 1200만 화소로 전환한다. 밝은 환경에서는 2억 화소를 그대로 사용해 가장 디테일한 고해상도의 결과물을 얻도록 하는 방식이다.

손 떨림 보정을 위한 OIS 각도도 2배 높였다. 손의 흔들림을 안정화시키고 움직임 속에서도 피사체 본연의 모습을 보다 깨끗하게 담을 수 있다. 8K 동영상의 경우 더욱 커진 픽셀 사이즈와 초당 30 프레임의 촬영을 지원해 선명하고 부드러운 촬영이 가능하다. 진화된 광각 앵글을 지원해 보다 넓어진 각도로 영화 같은 느낌의 8K 영상 촬영이 가능하게 해준다.

■ AI로 강화된 인물 사진에 밤하늘 성운, 성단, 은하까지 촬영

갤럭시 S23 시리즈. [출처=삼성전자]
갤럭시 S23 시리즈. [출처=삼성전자]

갤럭시 S23 시리즈는 전면 카메라를 활용한 셀피 촬영 경험을 한층 더 개선했다. 갤럭시 S23 시리즈는 모두 1200만 화소의 듀얼 픽셀(Dual Pixel)을 지원하는 셀피 카메라를 탑재해 보다 선명하고 깔끔한 화질을 제공한다.

듀얼 픽셀 기반의 AI 스테레오 뎁스 기능은 카메라와 피사체와의 거리를 분석하고, 동시에 피사체와 배경을 보다 정교하게 구분해 야간 촬영 시에도 인물이 더욱 돋보이게 해준다. 전면 카메라에 적용된 AI 물체 인식 엔진은 인물의 머리카락, 눈썹, 피부 등을 세밀하게 구별해 보다 깨끗한 인물 표현을 가능하게 한다.

나이토그래피 경험도 강화됐다. 3개 모델 모두 새로운 AI 솔루션이 적용된 ISP(Image Signal Processing)를 통해 저조도 촬영에서 노이즈가 적은 결과물을 얻을 수 있으며, 동영상의 경우 멀티 프레임 처리 기술을 통한 노이즈 제거도 고도화 했다.

동영상 촬영 기능은 기존 초당 30 프레임(fps, 초당 촬영 프레임수)까지 지원하던 슈퍼 HDR을 60 프레임까지 지원하며, 광각 뿐만 아니라 초광각, 셀피에도 슈퍼 HDR이 지원되기 때문에 역광에서 촬영해도 고품질의 동영상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전문가와 사진 애호가들을 위한 Expert RAW 앱도 업그레이드 했다. 전작 갤럭시 S22 시리즈는 원본(RAW) 파일의 해상도를 1,200백만화소까지 지원했지만, 갤럭시 S23 시리즈는 5000만화소까지 지원한다.

여기에 Expert RAW 앱에서 '다중 노출(Multi exposures)' 모드를 사용하면 2개 이상의 서로 다른 노출로 촬영된 결과물이 1장으로 누적되는 예술 사진을 얻을 수 있다. '천체 사진' 모드를 사용하면 삼각대만으로 밤하늘의 성운, 성단, 은하까지 선명하게 촬영할 수 있다.

■ '스냅드래곤 8세대2'로 발열 잡는다… 성능 대폭 향상

퀄컴 스냅드래곤8 2세대. [출처=퀄컴]
퀄컴 스냅드래곤8 2세대. [출처=퀄컴]

갤럭시 S23 시리즈는 퀄컴의 최신 프로세서인 갤럭시용 스냅드래곤 8세대 2를 적용해 강력한 모바일 게이밍 경험을 제공한다. 갤럭시용 스냅드래곤 8세대 2는 성능을 끌어올린 '오버클럭' 제품이다.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7월 한 컨퍼런스에서 S23에 퀄컴 칩만 탑재될 것이라는 내용을 밝힌 바 있다.

GPU(Graphic Processing Unit)는 전작 대비 41% 향상된 그래픽 처리 속도로 게이밍 시 보다 빠른 반응 속도를 제공한다. 여기에 더욱 커진 베이퍼 챔버(Vapor Chamber)를 탑재해 게임도 장시간 몰입할 수 있다. 딥러닝 알고리즘을 담당하는 NPU(Neural Processing Unit)의 성능 또한 40% 이상 개선됐다.

앞서 전작인 S22 시리즈가 게임 최적화 서비스(GOS)로 발열 문제에 따른 성능 저하 논란이 있었다. 이번 갤럭시S23 시리즈에는 전량 스냅드래곤을 탑재해 성능을 끌어올렸다. 베이퍼 챔퍼도 키운 만큼 발열 문제도 보다 개선될 것으로 관측된다. 

배터리 사용성도 개선됐다. 5000mAh의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한 갤럭시 S23 울트라는 효율 개선을 통해 사용자가 보다 오랜 시간 제품을 사용할 수 있게 했다. 갤럭시 S23+와 갤럭시 S23은 전작 대비 각각 200mAh씩 배터리 용량을 늘려, 각각 4700mAh과 3900mAh의 배터리를 탑재했다.

디스플레이는 보다 업그레이드된 비전 부스터(Vision booster) 기능을 제공한다. 주변 조명 상황에 따라 픽셀 단위로 디스플레이의 밝기를 자동으로 조정하는 비전 부스터는 세 단계로 색상과 색 대비를 조절해 시인성을 더욱 높이고 디스플레이를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했다.

■ 스마트폰 침체에 불안한 1위… "사회·지구에도 기여"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이 갤럭시 S23 시리즈를 공개하고 있다. [출처=삼성전자]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이 갤럭시 S23 시리즈를 공개하고 있다. [출처=삼성전자]

앞서 글로벌 경기 침체 여파로 작년 스마트폰 출하량은 최근 10년 중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기관 카날리스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기준 스마트폰 출하량은 11억9330만 대로 전년보다 12% 감소했다. 카날리스는 경기 불확실성 지속으로 유통망에서 새로운 스마트폰 재고를 인수하는 데 신중한 태도를 보인 게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도 출하량 감소에 전작인 갤럭시S22 시리즈가 판매 부진을 겪었다. 갤럭시S22 출시 이후 10개월 누적 판매량은 2207만대로 추산됐다. 이는 전작 갤럭시S21 시리즈 동기간 판매량 2242만대를 소폭 하회하는 수치다. 갤럭시S21 시리즈도전작인 갤럭시S20 대비 저조했는데 갤럭시S22 판매량은 이보다도 떨어진 것이다.

이런 부진에도 삼성전자는 작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출하량 1위를 지켰다. 삼성전자는 출하량 기준 점유율 22%(2억5790만 대 출하)로 선두를 지켰다. 애플은 점유율 19%(2억3220만 대 출하)로 2위를 유지했다. 3~5위는 샤오미(13%), 오포(10%), 비보(9%)였다. 다만 아이폰14 출시 이후인 작년 4분기만 놓고 보면 애플이 출하량 기준 점유율 25%로 가장 높았다.

올해 아이폰 출시 16주년을 맞은 애플은 '아이폰 15' 시리즈에 3나노미터 공정(3nm)으로 설계된 A17 바이오닉 칩셋을 탑재할 예정이다. 반도체 파운드리(주문생산) 세계 1위인 대만 TSMC가 3나노(nm) 공정 양산에 공식 돌입한 가운데 전력 소모가 최대 35%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여기에 아이폰15 프로 프레임을 티타늄으로 강화하고 와이파이6E·메모리 향상 등 프리미엄 초격차를 이어간다.

삼성전자가 이런 애플에 대항해 S23 시리즈 흥행을 이룰 수 있을지 관심이다. 특히 반도체 수요 급감으로 삼성전자의 DS(반도체) 부문의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97% 감소하며 올 상반기에도 반도체 시황 약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흥행으로 분위기 반전이 필요한 상황이다.

친환경 행보도 이어진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달 신년사를 통해 "올해는 신(新)환경경영전략을 본격화하는 원년"이라며 "친환경 기술을 우리의 미래 경쟁력으로 적극적으로 육성하고 삼성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지속 가능한 내일을 만드는 것이 되도록 하자"고 강조한 바 있다

환경 보호 동참을 위해 갤럭시 S23 울트라에 총 12개의 재활용 소재 적용 부품이 사용됐다. 이중 폐어망 재활용 소재를 20% 사용해 만든 재활용 플라스틱(PA: Polyamide)을 내부 S펜 커버, 하단 스피커 모듈 등에 적용했다. 이를 통해 삼성전자는 2023년 한해 동안 약 15톤 이상의 폐어망을 수거하여 재활용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전작 대비 가격 인상… 7일부터 사전판매, 17일 출시

갤럭시 S23 시리즈. [출처=삼성전자]
갤럭시 S23 시리즈. [출처=삼성전자]

가격을 동결하다시피 했던 전작 '갤럭시 S22' 시리즈에 비해 판매가는 다소 인상됐다. 갤럭시 S23은 256GB, 512GB 모델이 각각 115만원, 127만원이고, 갤럭시 S23+는 256GB, 512GB가 각각 135만원, 147만원이다. 갤럭시 S23 울트라는  256GB, 512GB가 각각 159만원, 172만원이다. 앞서 '갤럭시 S22'와 '갤럭시 S22+'는 256GB 모델로 출시돼 가격은 각각 99만원, 119만9000원이었고, S22 울트라는 256GB, 512GB가 각각 145만2000원, 155만1000원이었다.

갤럭시 S23 시리즈는 이달 17일부터 우리나라를 포함한 전세계 시장에 순차 출시된다. 국내는 2월 7일부터 13일까지 사전 판매를 진행한다. 색상은 팬텀 블랙∙크림∙그린∙라벤더 4가지로 출시된다. 1테라바이트(TB) 스토리지 모델은 삼성닷컴에서 전용으로 판매하며 196만원에 판매한다. 갤럭시 S23과 갤럭시 S23+는 8GB RAM을 기본으로 각각 256GB, 512GB 스토리지를 탑재했다.

[위키리크스한국=최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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