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KI 유통家] 종합식품기업 도약 꿈꾸는 매일유업, '유업' 떼고 새 날개 달까
[WIKI 유통家] 종합식품기업 도약 꿈꾸는 매일유업, '유업' 떼고 새 날개 달까
  • 최문수 기자
  • 승인 2023.02.09 08:47
  • 수정 2023.02.09 08: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명 변경 열풍 분 국내 식음료 업계
CJ제일제당은 기존 고수, 매일유업은?
ⓒ매일유업
ⓒ매일유업

최근 국내 유통 기업들은 기존의 한정된 이미지에서 벗어나기 위해 사명 변경 등 다방면으로 고심하는 분위기다. CJ제일제당은 '제당' 제외 가능성을 내비쳤지만 기존 사명을 고수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 가운데, 유제품 전문 기업으로 알려진 매일유업이 '유업'을 떼고 새로운 변화를 시도할지 관심이 모인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일부 국내 기업들은 사업 다각화 움직임에 맞춰 사명 변경 가능성을 내비쳤다. 대표적으로 '설탕' 제조 기업으로 알려진 CJ제일제당과 '제과' 제조 기업인 롯데제과다. 롯데제과는 롯데푸드와 합병해 시니어푸드와 건강기능식품으로 확장을 예정했다. CJ제일제당도 가공식품과 제약·바이오에 진출했지만 CJ제일제당은 기존 사명을 고수키로 했다.

매일유업도 사명 변경에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종합식품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해선 '유제품' 중심이란 기존 기업 이미지가 다소 한계로 작용한다는 풀이다. 실제로 매일유업은 현재 단백질 식품을 비롯해 디저트, 대체유, 외식 사업 등 사업 다각화에 분주하다. 그 덕에 회사 연 매출은 2019년 1조3933억 원, 2020년 1조4631억 원, 2021년 1조5519억 원으로 지속 늘었다.

매일유업은 성인 단백질 시장에 일찍 뛰어들었다. 회사는 지난 2018년 '셀렉스' 제품을 선보이며 단백질 시장 진출을 알렸다. 지금은 매일유업의 '셀렉스'와 일동후디스의 '하이뮨'의 2강 구도가 형성돼 있다. '셀렉스'는 기존 영유아 대상 영양식 사업에서 벗어나 생이 전주기 영양으로 확장한다는 매일유업의 의지가 잘 반영된 사업 중에 하나로 꼽힌다.

매일유업은 건강관리 브랜드 '셀렉스'의 성장에 힘입어 건강기능식품 사업부를 분할하고 '매일헬스앤뉴트리션' 법인을 새로 설립해 건기식 사업 확장에 나선 바 있다. ⓒ매일유업
매일유업은 건강관리 브랜드 '셀렉스'의 성장에 힘입어 건강기능식품 사업부를 분할하고 '매일헬스앤뉴트리션' 법인을 새로 설립해 건기식 사업 확장에 나선 바 있다. ⓒ매일유업

매일유업은 샘표의 차 전문 브랜드 순작과 손을 잡고 '순작 애플시나몬 어메이징 오트 밀크티 키트'를 출시했다. 또, 회사는 기존 제품에 단백질 성분을 강화한 '소화가 잘 되는 우유 단백질'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단백 원료를 첨가하지 않고 더 많은 원유를 농축해 단백질 기능을 강화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 밖에도, 회사는 2021년 9월 귀리유인 어메이징오트와 아몬드유인 아몬드브리즈를 선보이며 식물성 음료 및 대체유 시장에도 도전했다. 외식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매일유업은 중식당 크리스탈제이드, 커피 전문점 폴 바셋 등을 통해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그러나 매일유업의 이번 사명 변경이 쉽게 흘러가지는 않을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포장지, 마케팅 등 사업 전반적인 부분을 전면 수정해야 하고 그 비용 또한 만만치 않기 때문에 기업 입장에서는 매우 신중할 수 밖에 없다는 이유에서다. 더군다나 사명은 기업의 상징성이 긴 시간 깃 들여져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매일유업 측은 "종합식품기업을 지향한 지는 10년이 넘었다"며 "당장 '유업' 타이틀을 떼려고 하는 것은 아니지만, 필요성은 점점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저출산과 산업구조 변경 등으로 인해 기존 사명을 이용하는 것 자체가 기업이 지향하는 부분을 담기가 어려워 검토 중인 단계다"고 부연했다.

[위키리크스한국=최문수 기자]

doorwater0524@wikileaks-kr.org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 127, 1001호 (공덕동, 풍림빌딩)
  • 대표전화 : 02-702-2677
  • 팩스 : 02-702-16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소정원
  • 법인명 : 위키리크스한국 주식회사
  • 제호 : 위키리크스한국
  • 등록번호 : 서울 아 04701
  • 등록일 : 2013-07-18
  • 발행일 : 2013-07-18
  • 발행인 : 박정규
  • 편집인 : 박찬흥
  • 위키리크스한국은 자체 기사윤리 심의 전문위원제를 운영합니다.
  • 기사윤리 심의 : 박지훈 변호사
  • 위키리크스한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위키리크스한국. All rights reserved.
  • [위키리크스한국 보도원칙] 본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 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립니다.
    고충처리 : 02-702-2677 | 메일 : laputa813@wikileaks-kr.org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