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라이프, 업황 악화에도 작년 순익 증가…빨라지는 ‘생보 2위’ 목표
신한라이프, 업황 악화에도 작년 순익 증가…빨라지는 ‘생보 2위’ 목표
  • 김수영 기자
  • 승인 2023.02.08 17:19
  • 수정 2023.02.08 17: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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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순익 4636억, 전년比 18.4%↑…투자 악화, 보험영업 개선
보장성 중심 전략 통했나…저축성 줄이고 보장성 늘리기 지속
서울 중구 신한라이프 본사. [출처=신한라이프]
서울 중구 신한라이프 본사. [출처=신한라이프]

작년 신한라이프가 수익성을 확대하며 성장여력을 더욱 확대했다. 연간 기준으로 투자부문의 실적은 줄었지만 장기보험 확대전략을 유지한 결과 보험영업부문의 실적이 개선된 것이 주효하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이영종 신임 대표이사가 목표로 제시한 '업계 2위' 목표를 향한 도약 또한 한층 앞선 지점에서 시작될 수 있을 전망이다.

8일 신한금융지주에 따르면 작년 신한라이프 순익은 4636억원으로 전년 동기(3916억원) 대비 18.4% 늘었다. 4분기(10~12월) 순익은 940억원으로 전 분기(920억원) 대비 2.2% 증가했다.

작년 생보사들의 업황이 좋지 않았음을 감안하면 이같은 실적은 나쁘지 않다는 평가다. 타 생보사들과 비슷하게 투자부문에서는 악화(1611억원→1329억원)를 피하지 못했지만 보험영업부문에서는 개선(4573억원→5198억원)이 이뤄졌다. 오랜 기간 이어진 장기보장성보험 위주의 체질개선이 효과를 나타내기 시작한 것으로 풀이된다.

누적 연납화보험료(APE)는 7334억원으로 전년 대비 3.1% 줄었지만 대부분은 저축성보험의 규모를 줄인 결과다. 보장성 APE는 5778억원에서 6291억원으로 8.9% 증가한 반면 저축성보험의 APE는 1789억원에서 1044억원으로 41.6% 줄었다. 보장성 APE는 작년까지 보험사의 성장성을 가늠하는 지표로 활용됐다.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이 적용되는 올해부터 성장지표는 보험계약마진(CSM)이 활용된다. CSM은 보험계약으로 발생하는 미실현 이익으로, 계약에서 발생하는 예상현금유입액과 미래 발생할 예상현금유출액을 현재가치(PV)로 환산한 뒤 위험조정을 반영해 산출한다. 보장성보험은 예상현금유입액보다 예상현금유출액이 낮아 CSM 확보에 유리한 만큼 보장성보험 규모의 확대는 보험사의 성장에 긍정적인 요소로 간주된다.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69%로 작년 말(0.56%) 대비 0.14%p 증가했고, 자기자본이익률(ROE) 또한 11.52%로 작년 말(7.29%) 대비 크게 늘었다.

예상보다 준수한 실적에 업계의 관심사는 신한라이프가 상위권의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을 지에 쏠려있다. 앞서 신한라이프는 작년 상반기 순익 1위(누적 기준)를 기록한 바 있다. 3분기에는 교보생명에 1위 자리를 내주면서 2위를 차지했지만 순익 격차는 약 300억원에 그쳤다.

아직 실적발표 일정이 마무리되진 않았지만 변액보증준비금 부담과 금리상승 등 작년 생보사들의 업황 자체가 어려웠던 점을 감안하면 상위권은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도 관측된다.

이와 함께 이영종 신임 대표이사 사장이 제시한 목표 달성을 위한 시작점도 한층 앞서갈 수 있게 됐다. 앞서 이영종 대표는 작년 대표이사 직속으로 신설한 BI(Business Innovation)본부를 중심으로 업계 2위 달성이라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작년 3분기 기준 신한라이프의 생보업계 내 지위는 총 자산 기준 4위, 순익 기준으로는 2위다.

다만 삼성·한화·교보생명 등 대형 생보사들과의 자산격차가 큰 만큼 단기간에 달성할 수 있는 목표는 아니다. 신한라이프의 총 자산은 68조4156억원으로 업계 3위인 교보생명(114조516억원)과는 약 50조원, 업계 2위인 한화생명(125조8248억원)과는 약 60조원의 격차를 두고 있다. 현재보다 몸집을 두 배가량 불려야 2위 자리를 차지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신한라이프 관계자는 “업권 내 최고 수준의 안정적 자본여력과 우수한 재무건전성을 바탕으로 가치 중심 경영관리체계를 지속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김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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