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KI 시선] '혁신' 신호탄 쏜 쿠팡, AI로봇 도입으로 산재사고 예방 등 기대감↑
[WIKI 시선] '혁신' 신호탄 쏜 쿠팡, AI로봇 도입으로 산재사고 예방 등 기대감↑
  • 최문수 기자
  • 승인 2023.02.10 17:06
  • 수정 2023.02.10 17: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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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봇 도입된 대구풀먼트센터 공개한 쿠팡
업계, '고용 효과'에 '산재 사고 예방' 기대
쿠팡, 배송 물량은↑노동자 근무 부담은↓
쿠팡 대구풀필먼트센터(FC) 전경 ⓒ연합뉴스
쿠팡 대구풀필먼트센터(FC) 전경 ⓒ연합뉴스

최근 쿠팡이 무인 운반 로봇(AGV)가 적용된 국내 최대 물류 작업장을 공식적으로 외부에 공개해 관심이 집중됐다. 이 로봇은 1000kg 중량을 소화할 수 있으며, 수백 개의 물건을 실은 채 작업자가 있는 곳까지 전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물류 업계의 각종 산재 사고 예방을 비롯해 현장 전반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택배 현장의 산재 사고의 대표적인 원인으로는 '과로'가 꼽힌다. 말 그대로 장시간 노동으로 인해 신체에 무리가 간다는 의미다. 근로자들은 하루에 약 40km와 약 300개의 택배를 배송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루 종일 움직여도 할당량을 채우기 어렵다는 아우성이 들려오기도 한다.

전국택배노동조합은 '택배사별 과로사 대책 발표 이후 과로로 인한 사고 현황' 자료를 통해 지난해 10월 택배사 과로 방지 대책 발표 이후 과로로 인해 1명이 사망하고 3명은 뇌출혈로 치료받고 있다고 알렸다. 당시 노조는 "택배 분류에 새벽부터 6시간씩 매달리고 오후부터 밤늦게까지 배달하는 구조다"라며 현 상황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쿠팡 대구 풀필먼트 센터에서 작업 중인 작업자 지시에 따라 대용량 제품을 옮겨주는 '무인 지게차' ⓒ연합뉴스
쿠팡 대구풀필먼트센터에서 작업자의 지시에 따라 대용량 제품을 운반하고 있는 '무인 지게차'의 모습 ⓒ연합뉴스

쿠팡의 이번 기술의 도입으로 업계는 물류 현장에서 발생하는 각종 산재 사고 예방에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 쿠팡은 지난 3일 국내 최대 규모의 쿠팡 대구풀필먼트센터(FC)를 소개했다. 가장 큰 특징은 작업자가 직접 선반을 오가며 물건을 찾아가는 기존 방식에서 무인 운반 로봇이 작업자에게 가져다주는 방식으로 바뀌었다는 점이다. 

무인 운반 로봇은 무거운 물건을 작업자 대신 들어줄 뿐만 아니라, 배송지별로 상품을 분류도 가능하다. 작업자가 운송장 바코드를 찍으면, 로봇은 배송지별로 작업대에 옮기게 된다. 작업자는 로봇 덕분에 무겁고 큰 물건을 들거나, 이곳저곳으로 옮기는 작업 부담을 크게 덜 수 있게 됐다. 쿠팡은 직원 업무량의 65%가량이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배송 물량 확대와 함께 고용 효과 기대도 덩달아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쿠팡은 자동화 기술 관리자 채용으로 2500여 명의 신규 고용 효과 창출을 기대했다. 반면, 현장 노동자들의 인력 감소에 대한 우려섞인 시선도 제기된다. 하지만 물류 산업의 100% 자동화는 사실상 실현되기 어려운만큼, 노동집약 기반에서 기술과 사람의 공존을 통해 고부가가치 기술집약 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첫 발걸음이라는 게 업계의 주요 시선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쿠팡의 디지털 기술은 고용을 줄일 것이란 통념을 깨고, 고용과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기술에 대한 투자는 직원들의 근무환경을 개선하고 작업 강도를 획기적으로 낮추는 데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쿠팡 측은 "물류의 디지털 전환을 통해 직원들이 더 편하고 쉽게 일하는 근무환경을 조성해 보다 안전한 작업장을 만들어 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무인 운반 로봇은 수도권 주요FC로 이전을 계획 중이다"라며 "앞으로도 고객에게 최상의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확장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위키리크스한국=최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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