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KI 프리즘] 런던에서 대규모 어산지 석방 캠페인 축제 열려
[WIKI 프리즘] 런던에서 대규모 어산지 석방 캠페인 축제 열려
  • 최정미 기자
  • 승인 2023.02.13 11:46
  • 수정 2023.02.13 11: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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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에서 열린 대규모 어산지 석방 캠페인 축제. [사진=‘ Don't Extradite Assange’ 트위터 캡쳐]
런던에서 열린 대규모 어산지 석방 캠페인 축제. [사진=‘ Don't Extradite Assange’ 트위터 캡쳐]

"줄리안 어산지를 석방하라!"

11일(현지시간) 오후 6시 영국 런던의 링컨스 인 필즈 광장에 ‘어산지를 송환하지 말라(Don't Extradite Assange)’ 캠페인 축제를 위해 약 2천 명이 모여 웨스트민스터 의회광장을 향해 행진을 했다.

2010년 미국 정부의 범죄를 폭로하는 문서들을 공개한 어산지는 2012년부터 런던 주재 에콰도르 대사관에서 망명 생활을 하다가 2019년 대사관 건물 밖으로 강제로 끌려나와 체포된 이후 지금까지 런던 남동부에 있는 악명높은 교도소에 수감돼 있다. 

그리고 거의 24시간 독방에 구금된 상태로 미국 송환에 맞서 법적 투쟁을 벌이고 있으며, 지난 해 12월에는 영국의 미국 송환 명령에 대해 유럽 인권재판소에 상소를 했다.

어산지의 아내 스텔라 어산지는 이번 어산지 석방 캠페인 축제에서 연설을 했는데, 연설 당시 어산지의 오랜 지지자이자 지난 해 12월 별세한 세계적인 패션 디자이너 비비안 웨스트우드가 만든 스카프를 들고 있었다. 

스텔라는 이 축제가 런던 중심부에 큰 임팩트를 줬고, 놀라운 반응을 일으켰다며, “우리는 권력자들과 법원들이 어산지를 석방하는 것 외에는 다른 길이 없다는 것을 깨달을 정도로 이 운동을 크게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수 년 동안 이란에 억류됐다가 석방된 이란계 영국인 나자닌 자가리-랏클리프의 남편 리처드 랏클리프 또한 단상에 올라 “나는 희망의 의미로 이곳에 왔다”라고 말했다. 전 영국 노동당 대표 제레미 코빈과 위키리크스의 편집장 크리스틴 흐라픈손, 비비안 웨스트우드의 아들 벤 웨스트우드도 주요 인사로 행사에 참석했다.

특히 비비안웨스트우드의 아들은 어산지가 에콰도르 대사관에 있을 때 모자가 그를 여러 차례 만난 일에 대해 이야기했다. 2014년에는 에콰도르 대사관 건물 안에서 열린 패션쇼에서 어산지가 런웨이 워킹을 했다며 당시 일을 묘사했다.  

런던 중앙형사법원의 상징인, 눈가리개를 하고 검과 저울을 든 정의의 여신상 레이디 저스티스(Lady Justice)의 거대한 금빛 모형이 축제 행렬을 이끌었다. 일부 참가자들은 이 레이디 저스티스의 코스프레를 하기도 했다.

그 밖에도 다양한 분장 및 퍼포먼스들이 보여졌으며, 어산지를 석방하라는 슬로건들이 눈에 띄었다. ‘어산지를 송환하지 마라’ 캠페인의 트위터에는 축제 참가자 수가 환상적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영국 행사 조직자인 존 리스는 “이 단체는 어산지 사건이 대중들에게서 잊혀지지 않도록 할 책임감을 갖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한 “줄리안 어산지는 범죄를 저지르지 않았는데 유죄 판결을 받았다. 제 때에 바로잡지 못하는 정의는 실현되지 못하는 정의이다. 어산지와 함께 작업한 신문사들이 어산지의 석방을 지지하는 공동서한을 썼고, 전 세계 대부분의 주요 인권기관들이 어산지를 지지하고 있다. 이는 유례없는 일이고, 그가 석방되기에 충분한 것이다.

오늘밤 우리의 행동이 어산지를 석방하도록 영국과 미국에 압박을 주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희망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 = 최정미 기자]

prtjami@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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