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파업 86일째] 현대약품 노·사 ‘합의 가닥’ 주목
[총파업 86일째] 현대약품 노·사 ‘합의 가닥’ 주목
  • 조필현 기자
  • 승인 2023.02.16 11:26
  • 수정 2023.02.16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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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측, 신입사원 임금 삭감·연차 축소 등 수용키로
[제공=현대약품 노조]
[제공=현대약품 노조]

지난 11월 23일 총파업에 돌입한 중견 제약사 현대약품이 16일 ‘총파업 86일’을 맞았다. 

창립 이후 최장기 총파업을 이어가고 있는 현대약품은 최근 임신중절 전문약 수입을 추진하다가 결국 자진 취하면서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다.

총파업 영향인지는 모르지만, 현대약품은 국내 허가에 필요한 추가 자료를 제출하지 않자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허가심사 절차를 종료했다. 

현대약품 노·사가 서로 한 발짝 물러서면서 화해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다. 

총파업 최대 쟁점이었던 신입사원 임금 삭감과 연차 축소를 노조가 수용키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에 따르면 집행부는 최근 관련 회의를 열고 사측이 제안한 안건 2건을 수용하는 방향으로 결정했다.

또한 2022년 임금협상에서도 사측이 제시한 기본급 3% 인상과 격려금 20% 지급 등의 조건도 수용했다. 

업계에서는 사측이 내건 조건 대부분을 노측이 수용한 만큼, 사실상 현대약품 총파업은 마무리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현대약품 노동조합은 결성된 지 37년 만에 첫 파업에 돌입했다. 파업 주된 이유는 오너 3세와 대화 단절 때문으로 알려지면서 노사 갈등이 깊어졌다. 

노·사는 그간 모두 20여 차례 이상 교섭을 진행했다. 

협상 초반에는 어느 정도 대화가 이뤄졌지만, 시간이 갈수록 형식적인 회사 대응 방식에 노조는 파업을 결정했다.

노조 핵심 관계자는 “사측의 형식적인 대응 뒤에는 최근 회사를 단독경영하고 있는 오너 3세 이상준 사장의 의중이 반영됐다”라며 “이 사장 단독 취임 이후 회사 내부에서는 경영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고 전했다.

이상준 사장은 김영학 전 사장 사임으로 공동대표체제에서 최근 단독대표체제로 전환했다. 그는 현대약품 창업주 고 이규석 회장의 손자이자 이한구 회장의 장남이다. 

이한구 회장(17.88%)에 이은 2대 주주(4.22%)다.
2003년부터 경영수업을 시작했고 2012년 현대약품 핵심부서 미래전략본부장을 맡으면서 후계자 입지를 굳혔다. 2018년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위키리크스한국=조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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