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100주년을 맞은 글로벌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가 전 세계 당뇨·비만 치료제 선두 기업으로서 입지를 굳건히 하겠다고 밝혔다. 오는 2025년까지 환자 점유율 두 배 이상, 50여만 명 이상의 환자에게 치료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노보 노디스크제약은 2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창립 100주년을 맞아 ‘사이언스(Science) & 이노베이션(Innovation)’을 주제로 회사 비전을 설명했다.
사샤 세미엔추크(Sasha Semienchuk) 노보 노디스크제약 사장은 당뇨병, 비만, 혈우병, 알츠하이머, 심혈관 대사질환, 비알콜성 지방간염 등 만성질환의 미충족 수요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100년간 회사가 이룬 연구개발 성과와 앞으로의 비전을 발표했다.
노보 노디스크는 당뇨·비만 치료제가 전체 매출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인슐린·경구 인슐린 등의 R&D를 강화하고 있다. 주 1회 투여하는 인슐린 개발에 들어갔으며, 경구 인슐린 제형도 개발 초기 단계다.
특히 2018년 출시한 비만 치료제 ‘삭센다’와 지난 2021년 출시한 ‘위고비’는 전 세계 비만 치료 시장의 절반 이상을 선점하고 있다. 삭센다에서 발생하는 연 매출만 1조 원이 넘는다.
위고비 작년 매출은 61억 8,800만 크로네(약 7,673억 원)로 전년보다 346% 늘었고, 또 다른 비만 치료제 삭센다의 매출은 106억 7,600만 크로네(약 1조3,239억 원)로 전년보다 52% 늘었다.
미래 혁신을 위해 한국에서의 R&D 투자 비중을 늘릴 계획이다. 지난 5년간 국내 임상시험은 5배 증가했고, 국내 연구자와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도 2배 이상 증가했다.
사샤 노보 사장은 “노보 노디스크는 지난 100년간 과학 혁신으로 중증 만성질환자의 건강한 변화를 주도하는데 헌신해 왔다”라며 “새로운 파이프라인 및 R&D 투자를 통해 만성질환뿐만 아니라 다양한 중증질환 치료의 미충족 수요를 해결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조 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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