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안마의자 1위 기업 바디프랜드 공동 투자자인 사모펀드(PEF) 운용사 스톤브릿지캐피탈과 한앤브라더스의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바디프랜드 경영권 지분을 인수한 지 6개월 만에 두 투자자의 다툼은 시작됐다. 먼저 스톤브릿지캐피탈이 한앤브라더스를 펀드 공동운용사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앤브라더스 이 자리에서 소명을 했고, 펀드 출자자들은 총회를 열어 찬반 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한다.
스톤브릿지캐피탈은 한앤브라더스의 경영상 배임, 횡령 의혹을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앤브라더스의 허명지 대표의 과도한 보수를 지적하며, 불필요한 출장비 및 법인 차 리스 비용 지출 등이 대표적이다. 여기에 스톤브릿지캐피탈은 한앤브라더스 인사의 범죄 경력에 대해서도 꼬집었다.
한앤브라더스 측은 사실무근이라며 반박에 나섰다. 회사는 "스톤브랫지캐피탈의 배임·횡령 주장은 전혀 사실과 다르며 펀드 출자자에게도 이를 충분히 소명했다"라며 "오히려 스톤브릿지캐피탈이 계약상의 의무를 다하지 않았다"고 맞받아쳤다.
다가오는 출자자 총회에서 스톤브릿지캐피탈의 손을 들어주면, 한앤브라더스의 운용사 지위는 박탈되며 스톤브릿지캐피탈이 단독 펀드 운용사로서 바디프랜드 경영권을 거머쥐게 된다. 이는 스톤브릿지캐피탈이 지금까지 진행해 온 경영권 거래 중 가장 큰 규모인 것으로 전해진다.
바디프랜드 측은 당분간 상황을 예의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회사 관계자는 "우리는 투자를 받은 회사일뿐이지, 투자자들 간 관계에 있어서는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기존 사업과 관련해서는 하던 대로 하고 있고,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은 부분은 없다"고 전했다.
[위키리크스한국=최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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