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발MAP] 10년 간 표류한 ‘신당 9구역·신당 10구역 재개발’ 물꼬 틀까?…‘기대감 UP’
[재개발MAP] 10년 간 표류한 ‘신당 9구역·신당 10구역 재개발’ 물꼬 틀까?…‘기대감 UP’
  • 김민석 기자
  • 승인 2023.02.24 18:49
  • 수정 2023.02.24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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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당9구역재개발, 2차 입찰 진행…내달 13일 입찰 마무리
‘HDC현산·현대ENG·SK에코’ 2차 현설 참여…입찰 가능성
신통기획 선정된 ‘신당10구역’ 개발 물꼬…조합 설립 탄력
서울시 도시계획委 이달 20일 ‘신당10구역 정비계획’ 가결
신당9구역 개발 전경. [사진=김민석 기자]
신당9구역 개발 전경. [사진=김민석 기자]

“재개발 절차가 너무 복잡해서 아직까지도 진행이 안됐는데, 올해는 재개발을 맡는 회사가 나와서 어느 정도 진전이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신당9구역 근처 인근 주택에 거주하는 A씨가 재개발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하며 밝힌 속내다. 

신당동 일대에서 노후 주택이 들어서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재개발사업이 일제히 진행 중이다. 신당8구역은 이달 18일 시공사 총회를 열어 우선협상대상자인 포스코건설과 수의 계약을 진행 중이다. 신당9구역과 신당10구역도 한창 재개발사업 절차를 밟으면서 신당 지역에 새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해당 지역들은 모두 10여년을 표류하며 매우 더딘 속도로 추진 중인 사업인 만큼 지역 주민들의 관심도 높고, 각각 버티고개역‧신당역 등 지하철역이 인접한 서울 역세권에 위치한 만큼 건설업계도 주목하고 있는 사업지 중에 하나다. 

신당9구역재개발사업은 서울 중구 신당동 432-1008번지 일대에 지하5층~지상7층 규모의 공동주택 7개동 335가구와 부대복리시설을 구축하는 프로젝트다. 총 공사비 1210억원 규모다. 해당 지역은 지하철 6호선 버티고개역이 인접해 있고, 롯데슈퍼 등 편의시설과 장원중‧장충고 등 교육시설도 함께 위치해 있어 주변 인프라가 양호하다. 

신당9구역 주택가 골목의 가파른 계단 모습. [사진=김민석 기자]
신당9구역 주택가 골목의 가파른 계단 모습. [사진=김민석 기자]

해당 재개발사업은 지난 2004년 조합설립추진위원회의 승인을 받은 이래 줄곧 재개발사업을 추진해왔으나 일부 지역 주민들의 반대나 조합변경인가 등의 어려움을 겪으며 최근에서야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을 진행 중이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오랜 기간 재개발사업 예정지에서 살아온 주민들은 재개발사업에 고운 시선을 보내지 않는다. 갑작스러운 환경 변화가 달갑지 않기 때문이다.”며 반대 이유를 설명했다.

이러한 우여곡절 끝에 지난해 11월에 진행된 현장설명회에는 HDC현대산업개발과 코오롱글로벌이 참여했지만, 올해 1월 입찰에서는 무응찰로 유찰되는 결과가 나와 재차 현장설명회와 입찰을 시행해야만 했다.

‘신당9구역재개발사업‘ 조감도. [사진=신당9구역재개발조합]
‘신당9구역재개발사업‘ 조감도. [사진=신당9구역재개발조합]

2번째 현장설명회에는 HDC현대산업개발, 현대엔지니어링, SK에코플랜트 등 3개사가 참석했다. 이어 진행 중인 2차 입찰은 오는 3월 13일에 마무리될 예정이고, 이번에도 유찰되는 결과가 나올 경우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제29조 4항에 따라 2회 이상 경쟁 입찰이 유찰된 경우에 한해 수의계약을 진행할 수 있어 어떤 방식으로든 결론이 도출될 것으로 보인다.

조합 측 관계자는 “최고고도지구 규제나 거주민들 간 의견 차이 등으로 10년 이상 달려온 사업이라 이번 입찰에 거는 기대가 커서, 우선 3월 13일에 나올 2차 입찰 결과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2개 이상의 업체가 입찰하면 좋겠지만, 건설업계 불황 탓에 섣부른 예측보다는 조용히 지켜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신당10구역재개발사업‘ 위치도. [사진=서울시]
‘신당10구역재개발사업‘ 위치도. [사진=서울시]

신당10구역 재개발사업도 가시화되는 분위기다. 해당 구역은 신당동 236-100번지 일대에 1400여 가구가 입주 가능한 35층 규모의 공동주택단지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신당역·청구역·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등 3개의 지하철역이 인접한 트리플 역세권에 속해 우수한 교통 인프라를 자랑한다. 이와 함께 광희문·동대문역사문화공원 등 역사 콘텐츠 관련 전시시설이나 박물관 건립이 예정돼어 있는 만큼 개발 호재가 풍부하다.

당초 신당10구역재개발사업도 2006년 정비구역지정 이후 2015년에 정비구역해체 처분을 받으며 사업 자체가 좌초될 위기에 처했으나 2021년 신속통합기획 대상지로 선정되며 관련 논의를 재개했다. 신속통합기획은 정비구역지정까지의 절차를 대폭 간소화해 사업이 정체된 재개발사업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제도로, 신당10구역 재개발도 조합설립추진위원회 승인 과정을 생략하고 곧바로 조합설립 추진에 나선 것이다.

서울시도 지원 사격에 힘을 보탠다 지난 20일 도시계획위원회 신속통합기획 등 특별분과 소위원회를 열어 신당10구역재개발사업 정비계획안을 수정 가결하며 그동안 부침을 겪어왔던 사업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삼성물산·GS건설 등 대형 건설사들이 신당10구역 정비계획안 수정가결을 축하하는 현수막을 걸었다. [사진=김민석 기자]
삼성물산·GS건설 등 대형 건설사들이 신당10구역 정비계획안 수정가결을 축하하는 현수막을 걸었다. [사진=김민석 기자]

대형건설사도 신당10구역 개발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삼성물산과 GS건설이다. 이들 건설사들은 중심으로 정비계획안 수정가결을 축하하는 현수막을 내걸며, 사업 개발 초기부터 해당 사업지를 탐내는 분위기다.

익명을 요구한 대형건설사 한 관계자는 “신당10구역은 서울 도심의 트리플 역세권 지역이라 사업성이 뛰어나 건설사들이 관심을 갖고 지켜보는 후보 중 하나다. 이제 막 정비계획안이 수정가결된 상태인 만큼 향후 조합 설립 등의 추이를 지켜본 이후 일찌감치 사업 결정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인근 공인중개업 관계자는 “주민들 사이에서는 2006년부터 10여년을 끌어온 사업이라 걱정이 컸다. 다행히 2021년에 신속통합기획으로 지정받아 사업에 진전이 있으니 이제 조합도 설립하고, 하루빨리 시공사를 찾아 착공이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밝혔다.

[위키리크스한국=김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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