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삼키는 코웨이, 말레이서 매출액 1조 '돌파'
동남아 삼키는 코웨이, 말레이서 매출액 1조 '돌파'
  • 이강산 기자
  • 승인 2023.03.06 10:14
  • 수정 2023.03.06 10: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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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웨이, 지난해 말레이시아 매출 바탕으로 사상 최대 실적 기록
말레이시아 시장에서 내세운 '현지화 전략'이 뜨거운 반응 불러
코웨이 측 "성공 경험 바탕으로 동남아 시장 점유율 확대할 것"
ⓒ코웨이
ⓒ코웨이

최근 글로벌 경기 침체 영향으로 렌털 업계가 불황을 겪고 있는 가운데 코웨이가 올린 사상 최대 실적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말레이시아 매출액이 1조를 돌파하며 코웨이의 이번 실적을 견인했다.

최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코웨이는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5.2% 증가한 3조8561억원을, 영업이익도 5.8% 늘어난 6774억원을 기록했다. 코웨이가 지난해에 이어 사상 최대 실적 행진을 이어갈 수 있었던 배경에는 해외 시장 성장이 있다.

코웨이가 지난해 해외에서 거둬들인 매출액은 전년보다 15.4% 늘어난 1조4019억원이었다. 이 중 말레이시아 매출액은 전년보다 11.4% 증가한 1조916억원으로 총 해외 매출의 약 80%를 차지했다. 코웨이의 말레이시아 현지 실적이 1조를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한 말레이시아 법인 영업이익은 2020억원으로 코웨이 전체 영업이익의 30%를 담당했다. 

코웨이는 말레이시아 시장에서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내세우며 성공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말레이시아 정수기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코웨이가 말레이시아 현지 시장에 진출한 것은 지난 2007년이다. 코웨이는 당시 말레이시아에 없던 렌탈 시스템 및 코디 서비스를 현지 최초로 도입해 말레이시아 정수기 시장 판도를 바꿨다. 코웨이는 국내에서 운영 중인 렌탈 시스템을 그대로 말레이시아에 적용한 것이다.

당시 말레이시아 정수기 업체 대부분이 관리 서비스 없이 소비자가 직접 필터를 교체해서 사용하는 형태였기 때문에 정기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코디 시스템이 큰 호응을 얻을 수 있었다. 또한 코웨이는 지난 2010년 말레이시아 인구의 약 70%를 차지하는 무슬림 고객을 고려해 업계 최초로 '할랄(HALAL) 인증'을 획득하며 고객 신뢰도를 높였다.

이어 코웨이는 온수를 즐겨 마시는 동남아 생활문화에 맞춰 온수 기능을 특화한 정수기를 개발했으며 헤이즈 형상에 착안해 공기청정기에 헤이즈 모드를 탑재하며 높은 소비자 호응을 이끌어낸 바 있다.

코웨이는 말레이시아 외에도 미국·베트남·인도네시아·태국 등에 법인을 설립해 운영 중이며 현재 시장 안착 단계에 있다. 코웨이는 미국 시장서 아마존과 오픈 이노베이션을 기반으로 한 정기구독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고객 집 간 이동거리가 멀고 타인이 집안에 들어오는 것을 꺼리는 미국의 문화적 특성을 고려해 한국식 코디 서비스보다는 정기배송을 통한 체계적인 필터 관리 시스템을 개발한 것이다.

코웨이 측 관계자는 "동남아국가는 경제성장과 거대 인구를 보유해 성장 가능성이 큰 시장이다"라며 "말레이시아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동남아시아 진출 국가 내 브랜드 인지도를 확대해 정수기에 대한 소비자 인식을 환기시키고 선택의 프레임을 전환하고자한다"고 덧붙였다.

[위키리크스한국=이강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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