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KET 챗GPT] 광고부터 응대까지…유통家, 까다로운 소비자 사로잡을까
[MARKET 챗GPT] 광고부터 응대까지…유통家, 까다로운 소비자 사로잡을까
  • 최문수 기자
  • 승인 2023.03.06 09:39
  • 수정 2023.03.06 10: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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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 열풍에 현대백화점·신세계 등 속속 뛰어든다
지난달 27일 오후 서울 중구 달개비에서 뇌과학자 김대식 카이스트 교수가 질문하고 챗 GPT가 대답한 출간 기자간담회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27일 오후 서울 중구 달개비에서 뇌과학자 김대식 카이스트 교수가 질문하고 챗 GPT가 대답한 출간 기자간담회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대화형 AI 챗봇인 챗GPT 열풍에 전 세계가 술렁이고 있는 가운데, 일부 국내 유통 기업도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챗GPT를 소비자 응대를 넘어 마케팅에도 도입한 것이다. 그러나 아직은 걸음마 단계라 성공 여부를 판단하기는 이르다. 챗GPT가 까다로운 국내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주목할 대목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챗GPT는 미국 창업초기기업 오픈AI가 처음 선보였다. 챗GPT는 방대한 데이터를 학습해 결과를 내놓는 대화형 AI 챗봇이다. 챗GPT는 출시 약 40일 만에 가입자 수 1000만 명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 1월에는 월간활성이용자수(MAU) 1억 명을 넘겼다. 유수 기업들은 너도나도 챗GPT 도입에 뛰어들고 있는 분위기다.

국내 유통 업계에서도 챗GPT 도입 사례는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광고 카피, 판촉 행사 소개문 등 마케팅 업무에 도입한 현대백화점이 대표적이다. 현대백화점은 AI 카피라이팅 시스템 '루이스'를 지난 2일 정식 도입했는데, 인간의 학습 능력 못지않게 문장 및 문맥 이해력이 뛰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심지어는 감성적인 모습도 보였다.

루이스에게 행사 목적과 주제 등 핵심어를 제시했을 때, 루이스는 단시간 안에 제목과 본문으로 조합한 문구를 뽑아낸다. 핵심어로 '봄' '입학식'을 설정하고, '향수'를 콘셉트로 한 광고 문구 제작을 지시하자 루이스는 "향기로 기억되는, 너의 새로운 시작"이란 문구를 내놨다. 여기에 핵심 단어를 변경하면 그에 맞는 다른 문구도 즉각 제작했다고 한다.

또 다른 놀라운 점은 연령대별로 고객에게 적용할 단어를 자체 판단하고 선택한다는 점이다. 핵심어를 '아트페어'로, 20대 고객을 타겟으로 설정하면 "인싸가 되고 싶다면 현백으로 모여라"라는 문구를 제작했다. 여기에 50대 고객을 타겟으로 바꿔 설정하면 "예술이 흐르는 백화점으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라는 문구로 변경했다.

현대백화점은 인공지능 카피라이팅 시스템 루이스를 오는 지난 2일 정식 도입했다 ⓒ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은 인공지능 카피라이팅 시스템 루이스를 오는 지난 2일 정식 도입했다 ⓒ현대백화점

과거 고객 상담용 등 단순 업무에만 주로 사용됐던 시절과 비교하면 상당한 발전을 이룬 모습이다. 이제는 고객 트렌드에 맞는 단어와 감정까지 이해가 가능한 단계다. 여기에 최근에는 제품을 추천하거나 배송 경로를 최적화하고, 마케팅 행사를 기획하는 등 활용 범위는 지속 확대되고 있다. 활용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현대백화점뿐만 아니라 신세계인터내셔날은 고객 행동 패턴을 분석해 맞춤형 혜택과 기획전을 추천하는 데에 AI 기반 개인화 서비스를 도입했다. 이마트는 기존 바이어가 진행한 판촉 행사 데이터를 AI가 학습하고, 고객들의 구매 패턴 등을 분석하여 판매 수량을 예측 및 제안하는 방식을 시도 중에 있다.

업계가 바라보는 챗GPT의 전망은 밝은 편이지만, 무조건 긍정적인 시각으로만 볼 수는 없는 것이 현실이다. 특히, 정보 취급에 관련한 부분에서다. 챗GPT는 많은 양의 데이터를 훈련을 기반으로 한다. 그러나 최신 정보를 반영하는 데에 한계가 있다. 또, 답변과 데이터의 출처를 밝히지 않아 정보의 사실 검증은 사용자의 몫인 것으로 알려졌다.

[위키리크스한국=최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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