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 및 교육연구시설 구축…총 공사비 2000억원 규모
극자외선 노광장비 공급 기업 ASML, 한국 진출 본격화
쌍용건설이 네덜란드 ASML사의 신사옥 공사를 수주하며 2000억원의 수주고를 더했다.
쌍용건설은 반도체 장비업체 기업인 네덜란드 ASML의 한국 신사옥(이하 뉴캠퍼스)공사를 2000억원에 수주했다고 13일 밝혔다. 양사는 지난 3일 경기도 화성에 ASML 뉴 캠퍼스 시공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경기도 화성시 송동 동탄2지구 동탄분기점 인근에 구축될 ASML 한국 뉴 캠퍼스는 지하 4층~지상 11층 2개동 연면적 7만4418㎡ 규모로, 업무 및 교육연구시설이 마련될 예정이다.
ASML은 반도체 생산의 가장 중요한 공정인 극자외선 노광장비를 공급하는 반도체 장비 기업으로, 매출은 약 29조원에 달한다.
ASML은 지난해 11월 기공식 및 기자간담회를 통해 경영센터, 재제조 센터, 글로벌 트레이닝 센터, 체험관 등이 포함된 해당 캠퍼스에 대한 투자를 발표했다. 그 자리에서 피터 베닝크 ASML CEO는 “화성 뉴 캠퍼스를 통해 우리의 노력이 미래 성장과 최고 인재 육성의 결실을 맺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우경 ASML코리아 대표이사는 “뉴 캠퍼스의 재제조 센터를 통해 더 많은 부품을 한국에서 조달할 수 있는 협력사 기반이 더욱 확대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ASML은 한국에서 향후 10년간 1400명 이상을 추가로 고용해 사업 기반을 확대하고 훈련 센터와 체험관을 통한 반도체 인재 양성에 기여할 방침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ASML 뉴 캠퍼스의 국내 유치를 위해 2020년부터 경기도‧화성시‧KOTRA 등과 함께 협력해왔고, 2021년 ASML 화성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최근에는 차세대 극자외선 장비 규제 개선 발표 등 국내 투자에 걸림돌이 되는 규제를 완화 중이다.
한편, 쌍용건설은 가격‧기술 종합평가 방식으로 진행된 해당 프로젝트 입찰 및 기술제안 부문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고 계약까지 이어진 것으로 밝혀졌다.
유종식 쌍용건설 상무는 “세계적인 반도체 장비 기업의 신사옥 공사 수주에 큰 의미가 있다”며 “향후 ASML의 한국 투자 확대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최고 품질의 시공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위키리크스한국=김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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