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 등과 더불어 세종‧부산 스마트시티, 해남 솔라시도 도시개발 사업을 추진 중인 부동산 개발기업 보성산업이 데이터센터 구축 프로젝트에 진출하며 사업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보성산업은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데이터센터 사업을 선정하고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기존 스마트시티개발본부 산하에 ‘데이터센터 파크팀’을 신설했다고 13일 밝혔다.

신설된 ‘데이터센터 파크팀’은 보성산업이 개발 중인 솔라시도 기업도시 내 대규모 데이터센터 조성을 위해 국내외 빅테크 기업의 투자유치 업무, 전력‧통신망 등 데이터센터 인프라 조성, 정부‧지자체 관련 정책 업무를 맡게 된다. 이와 함께 보성산업은 데이터센터 개발 역량 발전을 위한 전문인력도 영입할 방침이다.

지난해 9월 보성그룹은 전라남도‧해남군‧TGK‧다이오드벤처스 등과 함께 전남 해남군 솔라시도에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기 위한 20억달러 규모의 재생에너지 글로벌 데이터센터 구축 투자협약을 체결했으며 3월 사업수행을 위한 특수목적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다. 보성산업은 40MW급 데이터센터 5개동을 먼저 조성하고 향후 동북아 RE100 실현을 위한 25개동, 1GW 규모의 글로벌 데이터센터 파크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솔라시도는 재생에너지 발전을 통해 데이터센터가 필요로 하는 대규모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고, 데이터센터와 발전시설이 인접해 발전량 대부분을 직접 소비함으로써 한전의 계통설비에 대한 부담도 줄일 수 있어 데이터센터를 운영 중인 기업들의 RE100 실현을 위한 최적지로 평가받는다.

지난 9일 정부는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를 열고 데이터센터 특화 클러스터 조성, 지역 데이터센터에 대한 인센티브 확대, 지역별 맞춤형 투자지원단 구성 등 수도권 데이터센터의 지방 이전을 위한 종합지원대책을 발표했다. 이러한 정부정책에 힘입어 솔라시도 데이터센터 파크 조성사업은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특히 보성산업은 ‘AI데이터센터’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챗 GPT 등 인공지능 산업의 성장으로 ‘AI데이터센터’가 새롭게 각광받는 가운데 팹리스, 자율주행, 메타버스 등 관련 기업을 데이터센터와 함께 유치해 AI데이터센터 특화단지로 조성할 계획을 수립했다.

보성산업 관계자는 “전담팀 신설 및 전문인력 보강을 통해 국내 데이터센터 사업 선도 기업으로 발돋움할 것이다”며 “데이터센터의 지역 분산은 지역균형발전과 함께 글로벌 기업들의 투자를 이끌어내는 기회가 될 것이다”고 밝혔다.

한편, 보성산업은 세종‧부산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단지, 해남 솔라시도 등 스마트시티 조성사업에 참여하며 스마트도시개발 디벨로퍼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 2020년에는 LG CNS와 스마트시티 사업을 위한 합자법인 ‘코리아DRD’를 설립해 사업 추진을 위한 시너지를 창출하고 있다.

[위키리크스한국=김민석 기자]

alstjr9706@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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