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시중은행의 1~2월 대출성장률이 역성장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전망이 나왔다.
13일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기업대출 성장률이 크지 않고 가계 대출은 역성장 폭이 커져 전체 원화대출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 같이 예측했다.
이에 따라 하나증권은 올 1분기 중 은행들의 원화대출이 감소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내다봤다.
최 연구원은 "지난 1월 하락했던 은행들의 월중 순이자마진(NIM)이 지난달에도 추가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며 "1~2월 NIM도 상황이 좋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달은 분기말월이라는 계절성에 따라 월중 NIM이 소폭 상승할 수도 있다"며 "하지만 은행들의 1분기 평균 NIM 하락 폭은 5베이시스포인트(bp, 1bp=0.01%p)를 상회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특히, 하나증권은 DGB금융지주와 BNK금융지주가 올 1분기 NIM 하락 폭이 10bp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최 연구원은 "대출 역성장과 NIM 하락으로 순이자이익이 기대보다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며 "1~2월 연체율도 기존의 분기 상승 폭보다는 더 커지고 있는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1분기 대손충당금이 크게 늘지는 않을 것"이라며 "성장과 마진, 건전성 측면에서 펀더멘털 약화 현상에 따른 우려가 커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하나증권은 향후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상해도 NIM에 대한 기대감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측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내달 11일 통회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최 연구원은 "감독당국의 예대금리차 인하 압력으로 인한 NIM 하락은 2분기에 본격화할 수 있다"며 "2분기 NIM도
약세가 이어질 공산이 크다"고 추정했다.
[위키리크스한국=이한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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