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 자회사 GA '실적 개선세' 뚜렷…몸집 불리며 영업경쟁력 강화
한화생명, 자회사 GA '실적 개선세' 뚜렷…몸집 불리며 영업경쟁력 강화
  • 김수영 기자
  • 승인 2023.03.13 17:37
  • 수정 2023.03.13 17: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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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482억 순손실…전년 –1681억 이어 2년 연속 적자
적자폭은 대폭 개선…“사업 초기 고려하면 사실상 흑자”
설계사 확장하며 GA채널 힘 싣기…시스템 정비도 완료
[출처=한화생명]
[출처=한화생명]

법인보험대리점(GA) 업계 최대 규모의 설계사 수를 자랑하는 한화생명금융서비스(한금서)의 적자가 출범 첫해에 이어 작년에도 이어졌다. 하지만 업계에선 한금서가 아직 출범 초기인 점을 감안하면 적자규모는 큰 편이 아니라는 얘기가 나온다. 오히려 한화생명의 피플라이프 인수효과로 GA채널에서의 영업경쟁력은 더욱 강화됐다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13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한금서는 작년 한해 482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전년(2021년, -1681억원)에 이어 적자가 지속됐다.

적자폭이 크게 축소된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매출에 해당하는 원수보험료가 9015억원으로 전년(3280억원) 대비 약 2.7배 늘면서 영업적자 또한 큰 폭으로 줄었다. 2021년 1693억원 수준이던 영업손실은 작년 654억원까지 감소했다.

한금서는 2021년 한화생명이 판매조직을 떼어내며 출범시킨 자회사다. 한화생명 소속이던 설계사 전원 및 관리직원 일부를 이전하며 영업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사업비 절감 등 영업효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목적이었지만 실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다만 업계에선 한금서가 출범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현 적자수준은 큰 편이 아니라는 분위기가 강하다. 통상 신설 법인이 출범 후 들어가는 법인설립 비용과 임차비용 및 계약비용 등을 고려하면 작년 수준의 적자는 사실상 흑자로 봐야 한다는 말까지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숫자로만 보면 적자가 이어진 걸로 보이지만 이제 출범한지 만 2년이 돼가는 곳 치고는 굉장히 준수한 편”이라며 “480억 정도의 적자라면 사실상 흑자라 봐도 될 정도로 영업효율이 좋아지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생명이 올해 초 GA업계 10위권인 피플라이프 인수까지 마무리 지으며 설계사 수를 더욱 늘린 점도 보험영업부문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요소로 평가된다. 작년 말 기준 한금서의 설계사 수는 약 1만9000여명으로 GA업계에서 최다 수준이고, 피플라이프 소속 설계사 수는 약 3800여명이다. 여기에 또 다른 자회사인 한화라이프랩 설계사 2100여명까지 고려하면 한화생명이 자회사를 통해 보유한 설계사 수는 약 2만5000여명에 이른다.

보험사 대면영업이 설계사들을 중심으로 돌아간다는 점을 고려하면 향후 한화생명의 GA채널 강화 여력도 크게 확대된 셈이다.

이미 한화생명은 GA채널의 전략적 강화를 목표로 제시한 바 있다. 앞서 여승주 한화생명 대표이사는 피플라이프 인수와 관련해 “초우량 GA로 도약하기 위한 성장전략의 일환”이라며 “영업 전문성을 더욱 강화하고 최적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현재 보험영업채널 판매실적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대면채널에서 전속설계사 채널이 차지하는 비중은 상당 부분 GA채널로 넘어간 상태다. 한화생명이 일찌감치 제판분리를 단행하고 GA쪽으로 힘을 싣는 것은 대면채널 부문에서의 영향력을 더욱 강화하긴 위한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이미 지난해부터 한화생명은 설계사 전용 영업플랫폼인 ‘오렌지트리’ 구축을 마무리하고 서비스를 개시하기도 했다. 한금서 설계사들을 지원하기 위해 보험설계·청약업무 프로세스 자동화 기술 특허까지 얻으며 영업력 강화의 고삐를 죄는 중이다.

앞선 관계자는 “대부분 생보사들은 여전히 대면채널 중심의 판매가 이어지고 있다”라며 “디지털 부문에도 힘을 쏟고 있지만 영업 면에서 대면채널을 따라가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김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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