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본사 포항 이전·이사 선임안 통과…최정우 회장 남은 1년 '순풍' 예상
포스코, 본사 포항 이전·이사 선임안 통과…최정우 회장 남은 1년 '순풍' 예상
  • 이강산 기자
  • 승인 2023.03.17 14:43
  • 수정 2023.03.17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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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우 포스코 회장 "선진 지배구조 개편 TF 발족할 것"
포스코 측 "외부 전문 기관과 함께 TF 꾸려나갈 계획"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포스코가 지주사를 서울서 포항으로 이전하는 것을 확정했다. 포스코가 지주사 체제로 사업 형태를 변경하면서 지주사와 본사를 각각 서울과 포항에 뒀었으나 지주사도 포항에 두기로 한 것이다. 현 경영진 추천 사내 이사 3명의 선임도 결정되며 임기 종료 1년을 앞둔 최정우 포스코 회장의 리더십에도 무게가 실릴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홀딩스는 17일(오늘) 서울 강남구 소재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포스코홀딩스 본사 포항 이전 안을 의결했다고 같은 날 밝혔다. 주총에 출석한 주주는 총 4307명이었고 전체 의결권 주식 수 7584만9277주 중 출석 주식 수는 72.2%에 달하는 5400만4063주였다.

해당 안 통과로 포스코는 지난해 1월 지주사 체제 전환 이후 1년만에 본사를 포항으로 재이전하게 됐다. 포항시민들은 지주사 출범 당시 포스코홀딩스 본사를 서울에 두기로 한 것에 거세게 반발한 바 있다. 이에 포스코는 이사회 및 주주들과 협력해 지주사를 이달까지 포항으로 이전하고 미래기술연구원 본원도 포항에 두는 것으로 포항시와 합의했다. 

포스코의 본사 포항 이전에 대해 포항시는 기뻐하는 모양새다. 포항시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1년여간 지역을 들끓게 했던 포스코 지주회사 소재지의 포항 이전 안건이 마침내 주주총회를 통과한 것에 대해 크게 환영한다"고 말했다. 

포스코케미칼 인조흑연 음극재 공장에서 제조설비를 가동하고 있는 모습. [출처=포스코케미칼]
ⓒ포스코

포스코는 지난달 이사회에서도 해당 이전 안에 대해 논의했으나 상당수 이사가 주주 가치와 성장 비전 등을 감안해 이전할 시점이 아니라는 뜻을 내비쳐 안건 통과가 이뤄지지 못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경영진이 포항시 및 포항 시민사회와 합의한 점을 고려해 지난달 20일 다시 이사회를 열어 주총 안건으로 올리기로 한 것이다.

이어 최정우 회장은 이날 주총에서 '선진 지배구조'를 위한 태스크포스를 구성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는 최 회장이 그간의 퇴진 압박을 이겨내고 지배구조 개편을 통해 리더십을 공고히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또한 이날 주총에서 최 회장 등 현 경영진 추천 인사들이 사내·외 이사들로 선임되며 최 회장의 목소리에 더욱 힘이 실릴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러한 배경에는 포스코홀딩스 최대 주주인 국민연금의 찬성표가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민연금은 주총 전날인 16일 '국민연금기금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 회의'를 통해 포스코홀딩스 본사 포항 이전과 이사 선임 등 주요 안건에 대해 찬성표를 행사하기로 결정했다.

포스코 측 관계자는 "포스코그룹은 이미 국내외 지배구조 관련 기관으로부터 우수한 지배구조 체제를 보유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라며 "시대적 변화 등을 고려해 더욱 투명한 지배구조 체제를 구축하고자 선진지배구조TF를 외부 전문기관과 함께 발족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위키리크스한국=이강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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