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 늘었지만, 고용은 곤두박질…5대 은행서 4년간 일자리 4천개 감소
수익 늘었지만, 고용은 곤두박질…5대 은행서 4년간 일자리 4천개 감소
  • 강혜원 기자
  • 승인 2023.03.19 07:10
  • 수정 2023.03.19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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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려 있는 은행 ATM [연합뉴스 자료사진]
몰려 있는 은행 ATM [연합뉴스 자료사진]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이른바 '돈 잔치' 비판을 받은 은행권의 고용 창출력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사상 최대 수익을 올려도 오히려 고용 규모는 감소하고 있다.

모바일뱅킹 등 비대면 금융거래가 늘면서 오프라인 점포나 현금자동입출금기(ATM)의 수도 급감하고 있다. 지역경제 활성화에 역행하는 셈이다.

다만 점포수와 직원수 감소로 인해 직원 1인당 생산성(충당금 적립전 이익/직원수), 점포당 생산성은 크게 증가했다.

1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NH농협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직원수는 모두 6만9천751명으로 집계됐다.

4년 전인 2018년 말(7만4천195명)과 비교하면 4천444명 감소한 것으로, 매년 1천개 이상의 일자리가 줄어든 셈이다.

지난해 말 기준 KB국민은행의 직원수가 1만6천978만명으로 가장 많았다. 2018년 말(1만8천71명)과 비교하면 1천93명 줄었다.

4년간 직원수가 가장 많이 감소한 은행은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으로 각각 1만5천389명과 1만3천229명에서 1만3천913명과 1만1천753명으로 1천476명씩 준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신한은행은 1만3천995명에서 1만3천604명으로 391명 감소했고, NH농협은행은 1만3천511명에서 1만3천503명으로 8명 줄어드는 데 그쳤다.

지난해 말 기준 이들 5대 은행의 임원 수는 142명으로 2018년 말과 비교해 변동이 없었다.

KB국민의 임원수가 이 기간 24명에서 39명으로 15명 늘어났고, 신한(30→32명)과 NH농협(21→23명)은 2명씩 증가했다. 반면, 하나(35→24명), 우리(32→24명)는 임원수가 대폭 줄었다.

코로나19 기간 인터넷 및 모바일 뱅킹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은행 오프라인 점포와 ATM은 급감했다.

지난해 말 기준 5대 은행의 국내 점포(지점·출장소·사무소)는 4천14개로 2018년 말(4천732개) 대비 718개 감소했다.

지역 시군구 등에도 거의 자리 잡고 있는 NH농협의 지난해 말 기준 점포수가 1천114개로 5대 은행 중 가장 많았고, KB국민(856개), 신한(738개), 우리(713개), 하나(593개) 등의 순이었다.

지난해 말 기준 5대 은행의 ATM 수는 2만3천730개로 2018년 말(3만1천96개)과 비교하면 4년간 7천366개, 연평균 1천842개가 사라졌다.

이처럼 은행 직원수는 감소세를 지속했지만 지난해 금리 인상기를 맞아 은행권이 사상 최대 수익을 올리면서 1인당 및 점포당 생산성은 크게 높아졌다.

지난해 KB국민이 5조원(5조1천499억원)이 넘는 충당금 적립전 이익을 기록했고, 신한(4조7천201억원), 하나(4조4천675억원), 우리(4조2천369억원) 등도 4조원대로 집계됐다.

NH농협은 3조6천865억원의 충당금 적립전 이익(농업지원사업비 부담전 기준)을 올렸다.

이에 따라 지난해 은행 1인당 생산성(충당금 적립전 이익/직원수)을 살펴보면 하나은행이 3억8천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신한(3억4천700만원), 우리(3억500만원), KB국민(3억300만원), NH농협(2억7천300만원) 등의 순이었다.

이들 은행의 2018년 1인당 생산성이 2억원 안팎이었던 점과 비교하면 대폭 높아진 셈이다.

2018년 1인당 생산성은 신한 2억4천200만원, 하나 2억1천100만원, NH농협 2억300만원, KB국민 1억8천400만원, 우리 1억6천200만원 등이었다.

kkang@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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