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 목표 있다" 시진핑, 러 국빈방문 첫날 푸틴과 공조 과시
"공동 목표 있다" 시진핑, 러 국빈방문 첫날 푸틴과 공조 과시
  • 최석진 기자
  • 승인 2023.03.21 05:51
  • 수정 2023.03.21 11: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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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공식 정상회담…우크라 중재 외교·대러시아 무기 제공 등 주목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모스크바 UPI=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모스크바 UPI=연합뉴스)

러시아를 방문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비공식 회동으로 2박3일의 국빈 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시 주석은 도착 직후 러시아와 함께 세계 질서를 지키겠다는 일성을 밝혔고,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중국의 입장에 감사하는 등 두 정상이 공조를 과시했다.

로이터,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모스크바 브누코보 제2공항에 도착한 시 주석은 이후 첫 일정으로 크렘린궁을 찾아 푸틴 대통령과 만났다.

푸틴 대통령은 시 주석을 "친애하는 친구"라고 부르며 환영하고 이달 초 결정된 시 주석의 3연임을 축하했다.

그는 "지난 10년간 시 주석의 노고가 높이 평가됐다"며 "중국이 지난 수년간 급속히 발전한 데 대해 세계가 주목하고 있고 심지어 러시아도 부러워한다"고 말했다. 이어 "시 주석의 지도력 하에 중국이 더욱 발전할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 [출처=로이터/연합]
푸틴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 [출처=로이터/연합]

푸틴 대통령은 "시 주석이 러시아·중국 관계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는 것을 안다"며 "중국은 대부분 국제 이슈에 있어서 공정하고 균형 잡힌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달 중국이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을 위해 발표한 입장을 잘 알고 있다면서 "러시아는 항상 협상에 열려 있다. 우리가 존중하는 중국의 우크라이나 관련 입장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지난해 양국 무역 규모가 1천850억 달러 규모(약 242조3천억원)로 지난 10년간 2배로 급증한 사실을 언급하며 "양국은 많은 공통의 목표가 있다"고도 했다.

시 주석은 "푸틴 대통령의 초청으로 러시아를 다시 찾게 돼 매우 기쁘다"며 "러시아는 중국 국가주석으로 재차 선출된 뒤 처음으로 방문한 나라"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양국이 같거나 비슷한 목표를 공유한다는 것은 사실이다. 우리는 각국의 번영을 위해 노력했고, 우리의 목표 달성을 위해 협력할 수 있다"며 푸틴 대통령의 말에 화답했다.

또한 시 주석은 "우리는 포괄적 전략적 협력의 파트너로, 이는 양국이 가까운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는 의미"라며 "중국은 양국 관계 발전에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시 주석은 "러시아는 푸틴 대통령의 지도하에 상당한 국가 발전을 이뤘다"며 "2024년 대선에서 러시아 국민이 푸틴 대통령을 지지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날 비공개 회동은 4시간 반 동안 이어졌다.

이후 만찬 메뉴로는 태평양 해산물 플래터와 체리 소스를 곁들인 사슴고기, 철갑상어 수프, 러시아 남부 크라스노다르 지방의 파블로바 와인 등이 제공됐다고 크렘린궁은 전했다.

시 주석은 이날 모스크바 도착 직후부터 국제 무대에서 양국 공조 강화 의지를 강조했다.

그는 서면 연설에서 "중국은 러시아와 함께 유엔 중심의 국제 체제를 단호히 수호하고, 유엔 헌장의 목적과 원칙에 기반한 국제관계 규범과 국제법을 토대로 한 세계 질서를 수호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세계의 다극화, 국제관계의 민주화도 촉진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시 주석은 또 "푸틴 대통령과 상호 이익이 되는 역내 및 국제 현안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라며 "전략적 협력관계 발전 계획을 수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중국과 러시아는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로, 양국관계 발전은 세계 발전에 크게 기여한다"며 "이번 방문이 유익하고 양국 관계 발전의 새로운 동력을 제공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dtpchoi@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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