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제약사 보령은 지난해 최대매출·영업이익을 기록하면서 업계에서 무서운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고혈압 신약 ‘카나브 패밀리’는 처방 국산 신약으로는 최대매출을 자랑하면서 든든한 효자 품목 노릇을 하고 있다. 

신약개발이 주요 목표인 보령이 항공 우주산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앞으로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22일 보령에 따르면 민간 상업용 우주정거장 건설 기업인 미국 액시엄 스페이스와 조인트 벤처를 설립했다. 조인트 벤처에 대한 세부사항은 앞으로 논의해서 확정할 계획이다. 

우주에서 인간의 생존에 꼭 필요한 기술을 확보하는 게 첫 번째 목표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앞서 보령은 지난해 민간 상업용 우주정거장 건설 기업 미국 '액시엄 스페이스' 투자, 우주 헬스케어 연구 아이디어를 얻기 위한 CIS 챌린지 개최 등 우주 사업을 전개해왔다.

김정균 보령 대표이사는 지난 21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언제 이익이 될 수 있는지, 그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는 솔직히 잘 모른다며 엑시엄은 이미 전부터 있던 사업을 하는 거라 성공 확률은 높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주에서 인간 생존에 꼭 필요한 기술을 확보하고 그 기술을 연구·개발하기 위한 인프라를 확보하는 것이 주요 타깃”이라고 덧붙였다. 

김 대표이사는 “달에서 속이 쓰릴 때 겔포스를 먹으면 속 쓰림이 나아질까 하는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 것이 우주산업에 뛰어든 주된 이유”라며 “인류 건강에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보령은 작년에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 7,605억 원, 영업이익 566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21%, 37% 성장한 수치다. 

누계 실적은 매출 7,221억 원, 영업이익 603억 원이었다. 

[위키리크스한국=조필현 기자]

chop23@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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