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KI 분석] hy, 비대면 시대에도 '3만 프레시매니저' 손 놓지 않는 이유
[WIKI 분석] hy, 비대면 시대에도 '3만 프레시매니저' 손 놓지 않는 이유
  • 최문수 기자
  • 승인 2023.03.24 17:37
  • 수정 2023.03.24 17: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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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 지난 50년간 이용 고객들에게 대면 서비스 제공
관계자 "강점들 바탕으로 물류 영역으로 확장될 것"
ⓒ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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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가 배달대행 플랫폼 '부릉'의 운영사인 메쉬코리아를 품을 준비를 하고 있다. 여기에 배송 품목까지 확대하며 본격적인 도약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비대면 서비스가 활개 하는 현재, '프레시매니저' 중심 대면 서비스를 고수하며 고객과의 스킨십을 늘려가는 hy의 행보에 이목이 집중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hy는 메쉬코리아 인수를 앞두고 있다. 메쉬코리아는 지난달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hy 유상증자를 위해 발행주식 총수를 늘리는 정관 개정 안건을 의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hy가 메쉬코리아를 인수하면 기존 프레시매니저 서비스에 이륜차 배송 인력까지 더해져 배송 인력만 3만 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hy의 마스코트로 꼽히는 '프레시매니저'는 과거 많은 이들에게 친숙한 '야쿠르트 아줌마'로 불렸다. 초창기, 이들은 직접 손으로 바구니를 들며 손님에게 제품을 전달하고는 했다. 이후 미는 카트로 바뀌면서 지금은 사람이 탈 수 있는 이동형 전동 냉장고 형식으로 자리 잡았다. 총 260ℓ까지 제품을 실을 수 있다고 한다.

팬데믹 도래 이후 비대면 시대가 시작되면서 국내외 기업들의 서비스는 비대면 중심으로 탈바꿈을 꾀하는 흐름이다. 이 가운데, hy의 대면 서비스는 자연스레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hy의 프레시매니저는 과거부터 지금까지 대면 서비스를 강조하며 '친근함'으로 접근한 것이 특징으로, 프레시매니저 외에도 소비자와의 접점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곳곳에 묻어나고 있다.

hy는 유통 채널 무인 매장을 '프레딧샵' 새롭게 선보였다. 이 매장은 24시간 무인으로 운영되는데, 프레시매니저가 돌아가며 관리를 맡는 형식이다. 주목할 점은 hy가 프레시매니저 향상을 위해 이 같은 정책을 도입했다는 것이다. 프레시매니저가 매장 진열과 관리를 하게 되는데, 판매 금액에 따른 수수료를 받게 된다. '프레딧 배송서비스'도 같은 맥락이다.

hy가 운영하는 '프레딧샵' ⓒhy
hy가 운영하는 '프레딧샵' ⓒhy

여기에 hy는 배송 품목도 전폭 확대하고 있어 프레시매니저의 소비자 스킨십은 점차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는 상황이다. 이들은 현재 사용하는 냉장 카트로 소·돼지·닭고기 등 축산물 배송까지 취급할 예정이다. 현재 유제품 판매업 이미지가 강했지만, 이 같은 변화로 소비자들에게 종합식품기업 이미지를 각인시키겠다는 복안이다.

hy의 품목 확대가 가능했던 데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의 '축산물 위생관리법 시행규칙' 개정 영향이 컸다. 식약처는 지난해 해당 법안의 일부 개정안을 개정 및 공포하고 시행했다. 개정안에는 우유를 배달하는 냉장 카트를 활용해 온라인으로 주문한 축산물의 배송을 허용하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온라인 채널에서 축산물 판매가 증가하는 점을 식약처가 고려해 개정한 것이다.

지금까지 견고하게 다져진 프레시매니저 유통망과 메쉬코리아의 '부릉' 유통망을 전략 배분한다면, hy 입장에서는 일거양득인 셈이다. 기존 유통망에 한층 더 강화된 유통 기능이 더해져 소비자의 선호도가 높아질 것이란 분석이다. 하지만 배달업의 경쟁력이 한계에 달했다는 점과, 악화된 재무상태는 hy가 해결해야 할 숙제다.

hy관계자는 "지난 50년간 우리 제품을 이용하는 고객들에게 대면 서비스를 제공해왔다"며 "그것들을 물류 영역으로 확장시키면서, 지금 가지고 있는 부분들을 활용해 작년부터 면도기라든지 신용카드 등 배송 서비스를 원하는 기업들과도 계약을 맺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중형, 속도감이 중요시되는 등 프레시매니저들이 배송할 수 없는 부분에 있어서 메쉬코리아와 시너지가 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위키리크스한국=최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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