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 "보조금 신청은 고민, 추가 감산은 없을 것"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 "보조금 신청은 고민, 추가 감산은 없을 것"
  • 이강산 기자
  • 승인 2023.03.29 16:45
  • 수정 2023.03.29 16: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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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29일 제75기 정기 주주총회 개최
박 부회장 "미국 내 패키징 공장 예정대로 설립"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이 정기 주총서 추가 감산에 대해 "하지 않겠다"는 답변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박 부회장은 올해 하반기 시장 회복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기술력에 걸맞는 성과를 내겠다는 포부도 전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박 부회장은 경기 이천시 소재 SK하이닉스 본사에서 개최된 제75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박 부회장은 이날 주총서 美반도체 지원법 시행에 따른 보조금을 신청할 것이냐는 질문에 고민 중이라며 말을 아꼈다. 美신규 패키징 공장 신축은 "계획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부회장은 주총 인사말을 전하는 자리에서 "지난해는 팬데믹 영향과 글로벌 금리 인상 기조에 따른 거시경제 환경 변화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지정학적 리스크가 그 어느 때보다 늘어난 한 해였다"고 돌아봤다.

박 부회장은 D램과 낸드 모두 기술력을 유지함과 동시에 EUV를 활용해 가격 경쟁력을 높였다며 SK하이닉스가 어려운 시장 상황을 유연하게 대처했다고 자평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 6조8094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대비 45.1% 감소한 것으로 지난해 4분기 약 1조 규모 영업손실 발생이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박 부회장은 추가 감산에 대해 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고 이어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은 첨단제품 일부 수요가 타이트한 부분이 있다며 공장 가동률이 회복세로 돌아섰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 부회장은 "이제는 시장 상황에 맞게 생산 속도를 조절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다"라며 "설비투자 규모는 19조원이었던 전년 대비 50% 이상 절감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도체 산업을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해서는 "최적의 방향을 찾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으며 위기를 극복해 세계적으로 성장해나갈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중국에 생산 거점을 두고 있는 SK하이닉스는 최근 대중(對中) 반도체 수출 규제와 미국의 반도체 지원법 시행 등 글로벌 반도체 패권 다툼이 이어지며 고민거리가 늘어나고 있던 상황이다.

박 부회장은 이날 주총이 마무리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미국 내 첨단 패키징 수요가 높고 후공정이라 부담이 적다고 설명하며 미국 내 건설 예정이었던 SK하이닉스 어드밴스 패키징 공장 설립 계획을 공식화했다. 다만 미국 반도체 지원법에 따른 보조금 신청 여부에 대해서는 까다로운 조건에 대해 언급하며 고민해볼 것이라고 답했다.

SK하이닉스는 이날 주총서 ▲재무제표 승인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 선임 ▲기타비상무이사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의 부의 안건을 모두 의결했다.

SK하이닉스 측 관계자는 "미국 내 설립할 패키징 공장은 올해 상반기 중 부지를 선정할 예정이다"라며 "미국 반도체 시행법 관련 보조금 신청 여부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라고 덧붙였다.

[위키리크스한국=이강산 기자]

 

rkdtks9607@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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