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家 FOCUS] 꼴찌에서 1등으로…bhc치킨의 '비상'
[유통家 FOCUS] 꼴찌에서 1등으로…bhc치킨의 '비상'
  • 최문수 기자
  • 승인 2023.04.04 13:58
  • 수정 2023.04.04 13: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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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hc, 매출 5000억↑…업계 1위 등극
독자 경영 이후 가맹점 '상생' 주요
'신메뉴 개발 약속' '콜센터 운영' 등
bhc "인프라 등 많은 것들 바꿨다"
임금옥 bhc치킨 대표이사 ⓒbhc
임금옥 bhc치킨 대표이사 ⓒbhc

'치킨 한 마리에 3만 원 시대'가 현실이 됐다. 교촌치킨의 가격 인상 단행에 업계가 술렁이는 가운데, 1위를 탈환한 bhc치킨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bhc치킨 시초는 1997년 오픈한 별하나치킨이다. 당시 대유행을 일으켰던 '콜팝(콜라+치킨)'을 앞세워 사명을 bhc로 바꿨다. 하지만 약 8년 만에 조류독감 위기에 봉착해, 2004년 8월 제너시스BBQ의 자회사로 편입됐다. 당시 매출은 업계에서 10위에 머무를 만큼 유의미한 성과를 보이지 못했다.

bhc치킨은 사모펀드 더로하튼그룹(TRG) 품에 안긴 후 본격적으로 독자 경영에 나섰다. bhc치킨은 전략적 인사 영입을 통해 도약의 첫 단추를 뀄다. 회사는 삼성전자 출신 박현종 회장과 임금옥 대표(당시 사장)을 전문 경영인으로 영입했다. 이후 이들의 경영 드라이브는 빠르게 빛을 바랐다.

가맹점의 연평균 매출도 더로하튼그룹에 인수될 당시 1억4200만 원에서 2017년 3억1300만 원으로 120%가량 껑충 뛰어올랐다. 매출 추이는 2015년 매출 1000억 원 돌파, 2019년 3000억 원 달성, 2020년 4000억 원을 넘어 지난해에는 업계 최초로 5000억 원 장벽을 넘었다. 독자경영 이후 10년 만의 성과다.

이들의 경영에서는 '가맹점주와의 상생'이 돋보인다. 점주 부담을 낮추기 위해 중간 단계 물류 회사를 없애고 직배송을 도입하여 납품 단가를 낮춘 바 있다. 또, 점주 편의성 증진을 위해 전용 오븐 기기를 개발하는 등 '1년에 두 개 신메뉴 출시' 약속도 내걸었다. 

ⓒbh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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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hc치킨은 과거 가맹점주와 약속했던 '1년에 두 개 신메뉴 출시' 약속을 지금까지도 이어오고 있다. 회사는 '제1회 가맹점주와 함께하는 대국민 치킨 메뉴 콘테스트'를 진행하며 이들과 머리를 맞대고 있다. 올해 콘테스트는 '함께, 같이 더 큰 내일을 위한 도약'을 이룬다는 슬로건 아래 가맹점 아이디어를 적극 수렴해 신메뉴에 반영하겠다는 취지다.

이 밖에도, bhc치킨은 본사와 가맹점주의 양방향 소통을 추구한 '콜센터'를 직접 운영해 고객 컴플레인 제로화를 목표하고 있다. 

노후된 가맹점 약 500개 점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리모델링 프로젝트인 '점포 리로케이션'도 진행했다. 이후 bhc치킨 매출은 연평균 20% 이상 성장하는 성과를 보인 것으로 전해진다. 

bhc 관계자는 "한 해씩 다르게 전략을 펼쳐서 올라가기에는 어려운 부분이다"라며 "내부적으로 많은 요소들을 몇 년에 걸쳐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인프라, 영업 규정, 주문 효율화 등 많은 것들이 바뀌었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생계 가격이 지난해 대비 급등한 것도 사실이며, 이외 다양한 품목들의 물가 변동 추이는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라며 "다만, 현재 가격 인상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라고 전했다.

[위키리크스한국=최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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