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현 금융위원장은 31일 "금융권에서 대출자에 전가되는 금리인상이 최소화되도록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5대 금융지주회장단, 은행연합회장을 만나 "금리상승 등 비용상승 요인을 최대한 자체적으로 흡수해 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간담회에서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공동노력과 금융권 신뢰회복을 위해 책임을 다하는 문화 확산을 위한 협력을 당부했다.

금융위는 최근 해외 주요은행의 부실화에도 불구하고 우리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인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하지만 긴장의 끈을 늦출 수 없는 만큼 국내외 불확실성에 대비해 시장안정 노력에 함께 힘을 모아줄 것을 요청했다. 

이와 함께 고금리 기조 하에서 취약차주들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상환유예 채무조정, 최저신용자 특례보증 등 지원프로그램에 관심을 가져 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글로벌 은행들의 건전성 문제를 통해 나타난 내부통제와 위험관리능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 금융산업이 신뢰받는 금융권으로 거듭나기 위해 책임경영에 힘써줄 것을 요청했다. 향후 유능하고 적격한 대표이사의 선임 등 지배구조 개선작업도 동시에 추진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김 위원장은 "금융권의 책임경영이 전제된다면 금융산업의 경쟁력과 혁신성 제고를 위해 규제혁신과 규율체계 정비도 지속 추진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간담회에서 이 금감원장은 "금융지주가 앞으로도 취약계층의 금융 애로가 완화될 수 있도록 꼼꼼히 챙겨달라"며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고 부동산PF 리스크 등도 엄존하는 만큼 충분한 손실흡수능력을 확충하는 등 자체 위기대응체계를 탄탄히 갖춰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금융지주회장단은 "금융시장과 고객들이 금융지주에 대해 바라는 역할과 책임을 다해나가겠다"고 답했다.

[위키리크스한국=이한별 기자]

star@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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