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수십 년만에 가장 심한 고용 시장 경쟁이 찾아온 가운데, 영국 기업 수백 곳이 Z세대 근로자들을 유치하기 위위해'금요일 조기퇴근' 전략을 쓰고 있다고 가디언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처럼 주말을 확대하는 것은, 팬데믹이 삶의 가치를 바꾸고 고용주가 유연한 근무를 수용하도록 만들면서 생긴, 워라벨을 중시하는 젊은 직원들을 끌어오기 위한 노력이다.
영국에서는 팬데믹 동안 젊은 사람들이 일터에서 교육으로 대거 빠져나가고, 55세 이상 근로자들의 조기은퇴가 급증하면서 고용주들이 이들의 빈 자리를 채우는 데 고전하고 있다.
많은 기업들이 카페 시설, 마사지 제공 등의 혜택으로 출근을 독려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고용 시장 통계와 취업 전문 사이트 애드주나(Adzuna)의 분석에 따르면, 지난 달 영국의 1,400개 이상의 온라인 구인 게시글에 ‘금요일 조기퇴근’이 혜택으로 명시됐다.
영국에서 이러한 소위 ‘효율적인 주말 확장’을 제안한 기업이 2018년 583개에 비해 크게 늘어난 수치라고 한다.
금요일 조기퇴근 혜택은 주로 신입 직원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는데, 이러한 일자리의 75% 이상이 연봉 2만에서 4만 파운드, 한화 약 3천 3백만 원에서 6천 5백만 원에 해당하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이는 고용주들이 Z세대들을 노동력으로 끌어들이려고 경쟁하고 있는 것으로 시사되고 있다.
이 트렌드는, 영국에서 주중의 마지막 날 즉, 금요일을 뜻하는 ‘시인의 하루(Poets Day)’의 전통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 주는 것이 될 것이라고 가디언은 설명했다.
애드주나의 공동설립자 앤드류 헌터는 이 트렌드가 정착될 것이라며, “팬데믹 이후 고용인들이 더 많은 것을 요구하면서 워라벨이 집중됐다.
이에 대한 대응으로 새로운 취업자들을 끌어오기 위해 유연하고 줄어든 근무시간을 제공하는 혜택이 급증하는 것을 볼 수 있다. 고용주들이 최고 인재들을 끌어오기 위한 새로운 방법들을 추구하면서 이는 강하게 유지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런던의 마케팅 기업 이미디어트 미디어(Immediate Media Co)에 올려진 한 관리회계직 구인 광고는 ‘유연한/하이브리드 근무 플러스 금요일 조기퇴근’을 명시했고, 정기적 사교 활동, 여름 페스티발, 생일 휴가 등의 혜택도 제안하고 있다.
어느 전기기술직의 구인광고에는 시간당 14.63-19파운드(한화 약 24,000-31,000원)을 제시하며, 역시 금요일 조기퇴근을 명시하고 있다.
이는 기술있는 인력풀의 규모가 작아 경쟁이 심한 엔지니어, 세일즈, IT 같은 분야에서 이는 인기있는 혜택이라고 한다. 엔지니어직은 384개, 세일즈는 207개, 테크는 156개의 구인글에서 금요일 조기퇴근을 홍보하고 있었다.
애드주나의 헌터는 “회사가 금요일 조기퇴근을 제공한다면, 구직자들에게 이는 회사가 근무시간에 유연하고 직원들을 챙기고 있다고 보여지는 신호이며, 이는 오늘날의 구직자들이 가장 중요시 하는 요인들"이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 = 최정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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