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KI 프리즘] 호주 의원들 ‘어산지 송환을 멈춰라’ 미 법무장관에게 탄원
[WIKI 프리즘] 호주 의원들 ‘어산지 송환을 멈춰라’ 미 법무장관에게 탄원
  • 최정미 기자
  • 승인 2023.04.13 05:53
  • 수정 2023.04.13 08: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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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리크스 설립자 줄리안 어산지. [DPA=연합뉴스]
위키리크스 설립자 줄리안 어산지. [DPA=연합뉴스]

호주 연방 정치인들이 초당적으로 모여 미국 법무부 장관 메릭 갈런드에게 위키리크스 설립자 줄리안 어산지를 미국으로 송환하려는 시도를 멈추라고 촉구했다.

12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여당인 노동당 의원 13명을 포함한 48명의 상하원 의원들이 "어산지를 잡으려고 하는 것은 언론의 자유에 대한 위험한 선례를 만드는 것이며, 미국의 명성에 해를 끼치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호주 국적의 어산지는 현재 영국 런던의 벨마시 교도소에 구금된 상태로 미국 송환에 맞서 싸우고 있다. 그는 미국의 아프간과 이라크 전쟁, 외교 전문과 관련된 유출된 정부 문서 수십만 건을 공개하며 미국의 부정과 전쟁범죄를 폭로했는데, 이로 인해 미국에 송환돼 재판을 받을 위기에 처해졌다.

호주의 노동당, 자유국민연합당, 녹색당, 무소속 의원들이 연합해 작성한 서한은 갈런드에게 어산지 송환 진행을 철회하고 그가 집으로 돌아갈 수 있게 해달라고 청원하는 내용이었다.

서한은 “송환 요청이 승인되면, 호주인들은 우리 국민이 같은 오커스(AUKUS) 회원국에서 다른 오커스 회원국으로 강제 송환돼 남은 되는 것을 지켜보게 될 것이다. 우리의 가장 가까운 전략적 동맹인 이곳에서 어산지는 남은 여생을 감옥에서 보내게 될 것이다”라고 말하고 있다.

또한 “이는 전 세계 모든 시민들과 저널리스트, 언론출판인, 미디어 기관, 언론의 자유에 대한 위험한 선례가 될 것이다. 또한 표현의 자유와 법치에 관한 세계 리더로서의 미국의 명성에 불필요한 손상을 줄 것이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리고 언론인으로서 전쟁범죄, 부패, 인권 유린의 정보를 공개한 어산지의 행동에 대해 미국이 방첩법과 컴퓨터 사기 및 남용법 하에 총 18건의 기소를 한 것이라고 짚었다.

호주 의원들은 전 미군 정보분석가 첼시 매닝과 어산지의 상황을 비교했다. 매닝은 문서를 유출해 어산지에게 건넨 장본인이다. 그러나 그는 35년 형을 선고받았지만 버락 오바마 행정부 때인 2017년 가석방됐다. 

체포 이전에 런던 주재 에콰도르 대사관에서 거의 7년 동안 망명 생활을 한 것까지 더하면 어산지는 실질적으로 10년이 넘는 구금 생활을 하고 있는데, 기밀문서를 유출한 사람은 가석방돼 미국 사회의 일원으로 생활하고 있다고 서한은 성토하고 있다.

호주 의원들의 공동 서한을 추진한, 무소속 하원의원이자 ‘줄리안 어산지의 의회 친구들 단체(Parliamentary Friends of Julian Assange Group)’의 공동 대표인 앤드류 윌키는, 48명의 호주 연방 의원들이 전 세계 의원들의 비슷한 서한 운동들과 연대해서 행동하고 있으며, 수백만 명의 유권자들을 대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는 작은 문제가 아니며, 무시돼서는 안 된다. 정치적 우려의 분출이 정치 영역을 아우르고 있고, 이것이 여러 다양한 이유를 기반으로하고 있다는 것이 무시되면 안 된다”라고 말했다. 

어산지의 아버지 존 쉽튼은 아들이 수치와 불명예의 장막 속에 살고 있다며, 영국 주재 호주 연방고등판무관 스티븐 스미스가 벨마시 교도소에서 어산지를 만나기로 한 결정이 어산지의 파멸을 끝내기 위한 시작점이 됐다고 지적했다.

어산지 석방 운동의 법률 자문을 하고 있는 변호사 그렉 반스는 미국이 어산지를 기소하는 것은 전 세계 언론인들 모두, 미국 정부가 대중들이 알기를 바라지 않은 정보를 공개하면 미국으로 송환될 수 있다는 뜻하기 때문에 위험한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달 호주 외교장관 페니 웡은 외교부가 이룰 수 있는 것에 한계가 있다고 경고했었다. 그러나 어산지 사건이 오래 끌어져 왔고 이제 종결돼야 한다는 관점을 호주가 지속적으로 미국과 영국 정부에 표해 왔다고 피력했다.

[위키리크스한국 = 최정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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