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 ‘흑자전환’…축산발전기금 773억원 쾌척
한국마사회, ‘흑자전환’…축산발전기금 773억원 쾌척
  • 김민석 기자
  • 승인 2023.04.14 14:18
  • 수정 2023.04.14 14: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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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적립금 약 773억원 축산발전기금사무국에 전달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자구노력 바탕 적자 위기 극복
김태연 축산발전기금 사무국장(왼쪽), 박계화 한국마사회 경영관리본부장(오른쪽)이 13일 본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축산발전기금 전달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마사회]
김태연 축산발전기금 사무국장(왼쪽), 박계화 한국마사회 경영관리본부장(오른쪽)이 13일 본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축산발전기금 전달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마사회]

고강도 자구노력을 거쳐 흑자전환을 이룬 한국마사회가 축산발전기금(이하 축발기금) 약 773억원을 출연하며 국내 축산업 발전을 위해 노력한다.

한국마사회는 과천 본관 대회의실에서 3년 만에 특별적립금 약 773억원을 출연해 축산발전기금사무국에 전달했다고 13일 밝혔다.

축발기금은 축산법에 의거해 출연하는 농림축산식품부 운영기금으로, 축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축산기술을 개발하는 등 축산업 발전을 위해 쓰인다. 세부사업으로는 축산물수급관리‧축산기술보급‧품질관리‧가축방역사업 등이 포함된다. 축발기금은 정부의 보조금 및 출연금, 축산물 수입이익금, 자체 수익금 등을 재원으로 삼는데, 한국마사회가 마권발매 등을 통한 수익금 70% 가량을 매년 축발기금으로 납입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한국마사회는 축발기금이 설치된 1974년부터 2020년까지 누적 3조원 이상의 기금을 납부해왔다.

그러나 코로나19 탓에 경마공원의 고객 입장이 장기간 중단되면서 매출 급감으로 축산발전기금 출연이 어려워졌고, 말산업계 역시 심각한 위기에 봉착했다. 한국마사회는 급히 비상경영체제로 전환하며 경주마 생산농가와 말관계자들의 생계보호를 위해 매출 없는 무관중 경마를 시행하며 경마산업을 지탱해왔고, 임직원들은 자발적 휴업과 임금동결 및 반납 등 자구노력을 기울이며 말산업 관계자들의 고통을 나눴다. 또한, 비업무용 자산을 대량 매각하며 말산업 생태계 보호를 위한 자금 확보 노력을 지속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이 2년 넘게 이어지며 한국마사회는 무려 8000억원에 가까운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보유한 유보금을 모두 소진하고 차입경영을 앞둔 상황에서 단계적 일상회복이 시작됐다. 한국마사회는 그간 보호해온 경마산업을 다시 가동시키며 지난해 1103억원의 영업이익을 통해 적자 상황을 넘겼고, 3년 만에 거둬들인 이익금의 70%에 해당하는 약 773억원을 축산발전기금으로 출연해냈다.

한국마사회의 흑자전환에 따라 농축산업계는 축발기금을 다시 받을 수 있게 됐다. 이승호 한국농축산연합회 회장은 “농축산인에게 경마는 단순한 레저스포츠를 넘어 3조원이 넘는 기금으로 농축산업을 지탱해준 기둥과 같다.”며 “지난 2년간 위기를 극복함과 동시에 농축산발전을 위해 다시 기금을 마련해준 한국마사회에 감사를 전한다”고 밝혔다.

정기환 한국마사회 회장은 “자구노력을 통해 흑자전환을 이뤄 농축산업 발전에 다시 기여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축발기금 이외에도 경마를 통한 국가재정 기여는 물론 도움이 필요한 곳에 힘이 될 수 있는 사회공헌 활동들을 확대해 공기업으로서의 책무를 다하겠다”고 밝혔다.

[위키리크스한국=김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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