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투데이] "AI 인재를 모셔라!" 전세계, 첨단기술 전문가 모셔오기 경쟁... 싱가포르 새 비자 제도 보니
[월드 투데이] "AI 인재를 모셔라!" 전세계, 첨단기술 전문가 모셔오기 경쟁... 싱가포르 새 비자 제도 보니
  • 유 진 기자
  • 승인 2023.04.22 06:59
  • 수정 2023.04.22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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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시민들은 박테리아 걱정 때문이 아니라 물맛 때문에 물을 끓여마신다.
싱가포르가 새로운 비자 제도를 통해 첨단기술 전문가 유치 경쟁에서 앞서나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전 세계적으로 인공지능(AI) 열풍이 부는 가운데 각국이 'AI 인재' 유치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핵심 인력들이 신기술을 리드하며 경제의 파이를 키운다는 판단에서다. 싱가포르의 경우 새로운 비자 제도를 공개하면서 첨단기술 기술자 유치 경쟁에 앞서 나가고 있다는 평가다.

21일(현지시간) 닛케이 아시아에 따르면 싱가포르 정부는 오는 9월 새로운 비자 제도 시행을 앞두고 외국인 전문가 유치와 관련한 세부 사항을 공개했다.

인공지능 엔지니어부터 사이버 보안 전문가, 대체 육류 과학자까지, 정부는 점수 기반 평가 과정에서 선호되는 27개 직업 목록을 발표했다. 이번 목록은 팬데믹 이후 경제 도약을 모색하는 싱가포르가 글로벌 인재들에게 기대하는 바를 드러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직장 내 다양성을 요구하는 싱가포르의 이번 새 청사진이 지역 경제에 대한 고용주의 기여도에 초첨을 맞추고 있으며, 기업이 국가의 경제 우선순위에 맞게 채용 전략을 조정하도록 촉구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싱가포르에서 외국인 근로자는 전체 인구 564만 명 중 4분의 1을 차지하고 있다. 새로운 비자 제도는 외국인 전문 관리자, 임원, 또는 전문 직종 종사자를 위한 취업 비자인 고용 패스(EP)에 적용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기준 EP 소지자는 18만7,300명으로 외국인 노동력의 13%에 달했다.

싱가포르 정부는 오는 9월 1일부터 EP 신청자가 싱가포르의 인력을 얼마나 보완하는지 평가하기 위해 콤패스(COMPASS: 보완성 평가 프레임워크)라는 점수 기반 기준을 도입할 예정이다.

모든 EP 지원자는 급여, 자격, 채용 회사의 다양성, 현지 직원 비율 등 4가지 기본 기준에 따라 0점, 10점, 20점 등 3단계로 점수를 받게 된다.

EP 자격을 얻으려면 신규 지원자는 40점을 받아야 한다.

최근 공개된 부족 직종 목록(SOL)에 따르면 농업 기술, 금융 서비스, 녹색 경제, 의료, 정보 통신 기불, 해양 등 6개 산업 분야의 27개 직종에 대한 EP 지원자는 최대 20점의 보너스 포인트를 받을 수 있다.

인력부는 성명에서 “싱가포르가 새로운 경제 기회를 포착하기 위해 움직이면서 기업들은 이러한 일자리를 채우기 위해 숙련된 인재를 필요로 할 것”이라며 “현지 인력이 제한돼 있고 글로벌 인재 경쟁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에 숙련된 역할에 대한 수요를 외국인 근로자로 충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목록의 절반 가까이 차지하는 정보 및 통신 기술(ICT)) 부문에서 정부는 도시 국가가 기술 인재 경색에 계속 직면함에 따라 더 많은 AI 및 데이터 과학자, 클라우드 및 사이버 보안 전문가, 소프트웨어 개발자를 찾고 있다.

ICT 분야의 숙련된 기술 전문가가 자격 기준을 충족하면 5년의 장기 체류 자격을 얻을 수 있다.

한편, 금융 서비스 부문에서는 고액 자산가 및 패밀리 오피스를 위한 투자 고문을 선호하고 있다.

아시아 금융 허브인 싱가포르에는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의 다른 국가에서 더 많은 부유한 개인과 자본이 유입되고 있다.

농업 기술 인재에는 대체 단백질 식품 응용 과학자가 포함돼 있다. 이는 아시아의 식품 혁신 허브가 되려는 도시 국가의 의도를 반영하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입장이다.

싱가포르 정부는 이 명단을 3년 마다 검포하되, 기업의 유연성과 확실성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필요한 경우 매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컨설팅 회사인 헤이먼-우드워드 글로벌 모빌리티의 회장 겸 전무인 레오나르도 프레이타스는 닛케이 아시아에 “새로운 제도가 개인의 자격에서 지역 경제에 대한 기업의 기여도로 초점을 옮긴다는 점에서 이전 제도와는 중요한 변화”라고 말했다. (현재 제도에서는 EP 신청에 대한 세부 기준이 존재하지 않다. 정부의 온라인 자체 평가 도구에는 급여, 경력, 교육 자격과 같은 기본 정보만 표시돼 있다.)

그는 이어 “이제 기업은 현지 인력을 개발하고 경제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며 “이 프레임워크는 기업들이 현지 인재를 고용하고 개발하도록 장려하고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의존도를 낮출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싱가포르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부족 목록에 있는 27개 일자리 외에도 투자와 혁신을 통해 정부의 전략적 경제 우선순위에 기여하는 기업에는 보너스 포인트가 주어져 현지인을 위한 더 많은 좋은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싱가포르 정부는 새로운 시스템이 강력한 핵심 노동 시장과 노동력 다양성을 보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예를 들어 고용주는 다양성 기준에서 높은 점수를 받으려면 직장에 다양한 배경과 실질적인 싱가포르 근로자가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일본과 일부 유럽 국가 등 아시아 다른 지역의 금융 기관은 본국 출신 임원을 싱가포르에서 운영하는 경향이 있다. 콤패스(COMPASS)는 이러한 기업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보여진다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전문 서비스 회사인 딜로이트 싱가포르의 글로벌 고용주 서비스 파트너인 산딥 반달은 닛케이를 통해 “기업들이 외국인 후보자에게 자리를 제안하기 전에 신중하게 고려해야 한다”며 “기업들은 기본 기준을 충족할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인력 프로필을 평가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EY 코퍼레이트 어드바이저 부 파트너 이자 글로벌 이민 싱가포르 책임자인 릴리 창은 닛케이와의 인터뷰에서 “직원 내 다양성과 현지인 고용을 촉진하는 데 주력을 해 온 기업이라면 고도로 숙련되거나 자격을 갖춘 외국인 전문가를 영업하는 데 문제가 없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위키리크스한국=유 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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