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보이스피싱 피해금액 1451억원…인터넷은행 계좌 이용 '폭증'
작년 보이스피싱 피해금액 1451억원…인터넷은행 계좌 이용 '폭증'
  • 이한별 기자
  • 승인 2023.04.20 16:31
  • 수정 2023.04.20 16: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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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피싱 계좌이체형 피해금액, 1451억원...전년 대비 13.7% 감소
인터넷은행 비대면 금융거래 편의성…보이스피싱 범죄에 많이 활용
[사진출처=연합뉴스 제공]
[사진출처=연합뉴스 제공]

작년 보이스피싱 피해규모가 감소한 반면, 인터넷전문은행의 경우 오히려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작년 보이스피싱 계좌이체형 피해금액은 1451억원으로 전년 대비 13.7%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로 인한 사기활동 위축 등으로 피해금액은 2019년 이후 크게 감소했으나, 감소율은 지속적으로 둔화하는 추세다.

인터넷전문은행의 경우 피해금액이 2021년 129억원에서 작년 304억원으로 급증했다. 피해금액 비중 또한 2021년 7.7%에서 작년 20.9%로 크게 늘었다.

이는 비대면 금융거래의 편의성으로 인해 인터넷전문은행의 계좌가 보이스피싱 범죄에 많이 활용됐기 때문이다.

권역별로는 은행 계좌를 통한 피해금액이 1111억원으로 전년 수준이나, 비중은 금융권 전체의 76.6%로 전년 대비 12.4%포인트(p) 증가했다.

비은행의 경우 증권사를 중심으로 피해금액이 2021년 602억원에서 작년 340억원으로 급감했다.

피해금 환급률은 하락을 지속하는 모습이다. 

보이스피싱 피해금 환급률은 2020년 48.5%를 기록한 이후 2년 연속 크게 하락해 작년 26.1%에 불과했다. 피해금이 단기간에 다수의 계좌를 거쳐 이전되는 과정에서 신속한 지급정지가 어려워져 피해금 환급에 애로가 발생했다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피해 방식은 메신저피싱을 이용한 피해가 증가했다. 대출빙자형 사기 피해가 2020년 이후 급감하면서 가족·지인 사칭 메신저피싱이 보이스피싱의 주요 유형으로 성행하고 있다. 

연령대를 보면 청년층과 고령층의 피해 비중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0대~50대의 보이스피싱 피해금액 비중이 감소 추세인 반면, 20대 이하 청년층과 60대 이상 고령층의 비중은 증가했다. 사회활동 경험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청년층과 금융사기 예방 지식·정보에서 소외된 고령층이 피해에 취약한 측면이 있다고 금감원은 언급했다.

금감원은 오픈뱅킹과 간편송금 등 금융거래의 간편성을 악용한 신종 사기 피해가 발생하고 있어 지속적인 피해예방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향후 신속대응체계를 통해 지능화되는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또 신종 사기 수법에 대응한 상시감시·정보공유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보이스피싱 피해를 감축하기 위한 금융회사의 노력을 반영할 수 있는 지표를 개발해 내부통제 수준을 평가할 예정이다. 

출처 미상의 앱이 메신저 링크를 통해 설치·작동되지 않도록 관련 업계와 악성앱 예방 기능 활성화·고도화도 추진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소비자 특성과 니즈에 맞춘 체험형·생활밀착형 홍보를 추진할 것"이라며 "범정부 보이스피싱 근절 노력에 적극 동참할 것"이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이한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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