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KI 포커스] “폐배터리 시장 선점”…SK에코플랜트, 중국에도 ‘리사이클링 시설’ 짓는다
[WIKI 포커스] “폐배터리 시장 선점”…SK에코플랜트, 중국에도 ‘리사이클링 시설’ 짓는다
  • 김민석 기자
  • 승인 2023.05.08 14:45
  • 수정 2023.05.08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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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면적 8000㎡ 규모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전처리 시설 설립·운영
1·2단계 프로젝트 분할 진행…오는 2024년 준공·운영 목표 추진
기존 폐배터리 후처리 시설·ITAD 시설 3개소 포함 5개 거점 확보
폐배터리 사업 CG. [사진=연합뉴스]
폐배터리 사업 CG. [사진=연합뉴스]

해상풍력‧신재생에너지 등 다양한 친환경 사업을 추진하며 탄소중립 정책에 동참하고 있는 SK에코플랜트가 폐배터리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에 전사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초 인수한 전기‧전자 폐기물 전문기업 테스를 통해 미국에 IT전용 공장을 준공하는 등 북미 시장 공략에 나선 한편 최근에는 중국에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시설 설립을 추진하며 글로벌 시장 거점을 선점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특히 중국은 세계 최대 전기차 배터리 생산국인 만큼 폐배터리 공급이 수월할 것으로 보여 이번 중국 시장 진출이 갖는 의미가 깊다.

최근 전 세계에서 전기차 시장이 폭발적으로 확대됨에 따라, 버려지는 배터리의 양이 증가해 폐배터리 문제는 어떤 방식으로든 해결돼야 할 문제로 떠올랐다. 그러나 폐배터리가 단순히 쓸모없는 부품에 불과하다는 통념과는 달리 리튬‧니켈‧코발트 등 희소금속을 추출할 수 있어 폐배터리 관련 사업이 점점 각광받는 추세다. 이에 국내 건설업 불황을 타개하기 위해 여러 건설사들에서 폐배터리 사업을 신사업 모델로 발굴‧추진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달 26일 중국 장쑤성 옌청시 경제기술개발구에서 ‘옌청 배터리 재활용 시설 설립 협약‘을 체결했다. 사진은 이대혁 SK에코플랜트 글로벌에코BU 대표(오른쪽 세번째), 테런스 응 테스 회장(오른쪽 첫번째), 탄 빙 지사이클 회장(왼쪽 두번째) 등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SK에코플랜트]
SK에코플랜트는 지난달 26일 중국 장쑤성 옌청시 경제기술개발구에서 ‘옌청 배터리 재활용 시설 설립 협약‘을 체결했다. 사진은 이대혁 SK에코플랜트 글로벌에코BU 대표(오른쪽 세번째), 테런스 응 테스 회장(오른쪽 첫번째), 탄 빙 지사이클 회장(왼쪽 두번째) 등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SK에코플랜트]

SK에코플랜트도 폐배터리 사업에 주목하는 회사 중 하나다. 북미‧중국 등 해외 여러 곳에서 사업 거점을 확보함과 동시에 어센드엘리먼츠 등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전문기업과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하는 등 폐배터리 관련 투자와 밸류체인 구축에 힘써왔다.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최근에는 중국 장쑤성 옌청시 경제기술개발구에서 이대혁 SK에코플랜트 글로벌에코BU 대표, 테런스 응 테스 회장, 탄 빙 지사이클 회장, 안정훈 SK차이나 실장 등 30여명의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옌청 배터리 재활용 시설 설립 협약을 체결하며 폐배터리 시장 영토 확장에 나섰다.

SK에코플랜트의 폐배터리·E-Waste 리사이클링 글로벌 거점. [사진=SK에코플랜트]
SK에코플랜트의 폐배터리·E-Waste 리사이클링 글로벌 거점. [사진=SK에코플랜트]

이번 협약을 통해 SK에코플랜트는 자회사 테스가 포함된 중국 현지 합작법인 지사이클과 함께 중국 장쑤성 옌청시 경제기술개발구에 연면적 8000㎡ 규모의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전처리 시설을 설립·운영한다. 해당 프로젝트는 총 2단계로 나눠 진행되며 1단계 시설은 올해, 2단계 시설은 2024년 준공 및 운영을 목표로 추진된다. 해당 시설에서는 전처리 공정을 통해 폐배터리와 배터리 제조공정에서 발생하는 불량품인 양극재·음극재 스크랩을 물리적으로 안전하게 부수고 배터리 원료 추출 직전 단계인 블랙파우더까지 뽑아낼 수 있다.

지사이클은 지난 2019년 테스와 중국 신에너지사업 전문투자사 종위가 함께 설립한 중국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전문 합작법인으로, 중국 내 폐배터리 재사용‧재활용 분야 사업자 등록을 완료했으며, 현재 상하이에서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을 승인받고 폐배터리 재활용 후처리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이로써 SK에코플랜트와 테스는 기존 폐배터리 후처리 시설 1개소, ITAD(IT자산처분서비스) 시설 3개소에 이번 폐배터리 전처리 시설까지 더해 중국 내 총 5개의 거점을 확보하게 된다.

이번 사업지가 위치한 장쑤성은 중국 전기차 배터리 산업의 요충지로 꼽힌다. 지난해 SNE리서치 기준 점유율 세계 2위 전기차 배터리 제조업체 비야디를 비롯해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 생산공장 10여곳이 포진해 있어 SK에코플랜트는 해당 지역을 전략적 폐배터리‧스크랩 공급 거점으로 삼겠다는 방침이다.

테스가 준공한 미국 라스베이거스 공장 전경. [사진=SK에코플랜트]
테스가 준공한 미국 라스베이거스 공장 전경. [사진=SK에코플랜트]

테스는 폐배터리 회수부터 희소금속 추출‧재활용 등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전 부문에 걸친 솔루션을 구축하고 상하이에서 지사이클을 통해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중국은 2022년 한국자동차연구원 자료 기준 전 세계 전기차 판매량의 6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전기차 보급 속도가 빠른 지역인 만큼, 전기차 폐배터리 물량 확보 면에서도 탁월해 테스의 상하이 공장과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SK에코플랜트는 이번에 구축하는 옌청 시설과 기존 상하이 시설 간 연계를 통해 중국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시장을 선점한다는 목표다.

SK에코플랜트는 폐배터리에서 회수한 희소금속을 배터리 제조에 다시 투입하는 완결적 순환체계를 궁극적 목표로 삼았다. 전 세계 23개국 50개에 달하는 거점 네트워크를 활용해 물량을 중심에 집중한 뒤 다시 각 지점으로 분류하는 ‘허브 앤 스포크’ 전략으로 폐배터리 물량을 확보하고 국내외 배터리 산업계 업체들과 협업을 통해 순환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대혁 SK에코플랜트 글로벌에코BU대표는 “SK에코플랜트와 테스는 이번 중국 장쑤성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거점 확보를 토대로 중국 시장의 입지를 넓힐 계획”이라며 “당사가 보유한 기술력과 글로벌 연결망을 통해 국내외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위키리크스한국=김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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