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0일 이후 제조된 '믹스 아이스더블' 제품 판매 중단
KT&G "향료 납품 공급업체의 향료 조합상 부주의인 듯"
KT&G가 자사 제품 '믹스 아이스더블'에서 이취가 난다는 민원이 빗발치자, 지난달 10일 이후 생산된 제품을 대상으로 일시적 판매 중단 조치를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문제는 향료 납품 공급업체의 향료 조합상 부주의로 인해 불거졌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KT&G는 지난 3일 '믹스 아이스더블' 판매 일시 중단 소식을 알렸다. 이 제품은 회사의 궐련형 전자담배 릴 하이브리드의 전용 스틱이다. 당시 KT&G는 "현재 신속하게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당시 소비자들은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믹스 아이스더블' 이취 문제를 제기했다. 제품에서 나는 냄새가 요구르트 썩은 냄새 혹은 발 냄새와 유사하다는 내용이 대표적이었다. 소비자들 이 같은 내용의 게시물을 보고 악취가 난다고 입을 모았다.
한 소비자 A씨는 "믹스 아이스더블만 지금 5년 이상 피고 있는데 거기에서 이상한 요구르트 썩은 냄새랄까, 발 냄새 같기도 한 냄새가 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소비자 B씨도 "지금까지 이런 냄새 안 났는데 캡슐 누르면 악취난다"고 했다.
판매 중단 대상은 지난 4월 10일 이후 생산된 제품으로 확인된다. KT&G는 편의점 등 유통 채널을 대상으로 해당 기간 제조된 제품 판매 중단을 안내한 것으로 알려졌다. KT&G 직원이 직접 방문해, 반품 대상 상품 분류 및 기간 반품 등록을 안내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KT&G 측은 향료 납품 공급업체의 향료 조합상 부주의로 인해 이취감이 발생한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소비자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기존 유통 중인 물량 전량을 회수한 후 새로운 제품으로 공급하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믹스 아이스 더블', '레종 프렌치 끌레오' 제품에 대해 교환 등을 진행하고 있으며, 차주 중반 이후 공급이 정상화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KT&G는 "회사는 재발 방지를 위해 향료에 대한 검사 프로세스 재정립, 주요 재료품 공급사 대상 종합진단 및 밸류체인 관리 체계 정비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고 강조했다.
해당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 중 교환을 원하는 이들은 구입처에서 가능하다. 아울러, KT&G CS센터를 통해 환불 조치도 진행 중이다. 제품의 이상 유무 및 특정 제조일자와 상관없이 교환 및 환불이 가능하다.
[위키리크스한국=최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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