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박업주, 객실 수 조정·예약·환불·가격 조정 등 업무 마비
야놀자 "정보 조회 지연, 30분 내 복구…피해 여부 확인 중"
글로벌 여가 플랫폼 기업 야놀자(총괄대표 이수진)에서 서비스가 먹통 되는 사건이 발생해 한 숙박업주 A씨가 피해 호소에 나섰다. 회사가 제공하는 '객실 관리 프로그램'이 1시간가량 마비되면서 금전적 피해가 발생했다는 후문이다. 이후 사과 및 보상에 대한 언급이 없었던 야놀자 측의 대응에 A씨는 '횡포'라고 수식했다.
16일 부산에서 숙박 업체를 운영하는 제보자 A씨에 따르면, 지난 14일 13시20분경부터 약 1시간 동안 야놀자 '객실 관리 프로그램'은 작동되지 않았다. 이 프로그램은 숙박 업체가 야놀자에게 광고비 명목으로 500만 원씩 지불하면서 사용하게 되는 서비스다. 객실 수 조정, 가격 변경, 예약 및 취소 등 전반적인 업무가 이 서비스를 통해 이뤄진다.
A씨는 "1시간 정도는 내가 로그인했을 때 기준으로 발생한 오류다"면서 "그전부터 (이 오류가) 발생했는지는 모른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우리가 야놀자로부터 500만 원 주면서 사용하고 있는 객실 관리 프로그램이 있다"라며 "네트워크 오류로 1시간 정도 정지가 돼 손님을 받지도, 가격을 조정하지도 못했다"고 한탄했다.
야놀자의 서버 다운 문제는 지난해 11월에도 한차례 불거진 바 있다. 파트너센터 인입량이 급증하면서 발생한 일부 로딩 지연 현상으로 인해 예약 및 판매 관리 업무가 일시 중단된 것으로 전해진다. 유사 사건이 발생했을 경우 별도 피해 보상안을 내놨던 타 플랫폼과 다르게, 당시 야놀차 측은 보상 여부 확인이 어렵다는 입장을 전해 비판을 사기도 했다.
이번 사태 역시 야놀차 측의 보상안 언급은 전무했다는 것이 A씨의 설명이다. 그는 "(광고비를) 받아 가면서 이런 일이 있을 때는 사과의 말도 없고 아무 대처도 없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가 취소 건 하나만 생겨도 바로바로 전화 와서 취소가 발생했다고 주의를 주는 횡포가 발생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야놀자 측은 단시간 정보 조회 지연 현상이 발생한 것이며, 현재 피해 발생 여부를 파악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일시적인 트래픽 증가로 인한 응답 지연이 생겼고, 약 30분 내로 복구됐다"라며 "전반적인 업무가 아닌 단시간 정보 조회 지연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현재 오류로 인한 직접적인 피해 발생 여부를 확인 중이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최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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