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한파에 국내 대기업 영업익 1년새 '반토막' 25조원 줄어...자동차 관련은 증가
반도체 한파에 국내 대기업 영업익 1년새 '반토막' 25조원 줄어...자동차 관련은 증가
  • 강혜원 기자
  • 승인 2023.05.16 06:47
  • 수정 2023.05.16 08: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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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순위가 10년 사이 대대적으로 바뀌었다. [연합뉴스]
대기업 영업이익 반토막. [연합뉴스]

국내 대기업의 영업이익이 1년새 25조원 가까이 빠지며 반토막 났다.

한국 수출의 1등 공신인 반도체 산업이 타격을 입으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IT전기전자 업종의 영업이익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1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CEO스코어가 지난해 매출액 기준 국내 500대 기업 중에서 올해 1분기 실적 확인이 가능한 309곳의 실적을 조사한 결과 조사 대상 기업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25조8천985억원으로 전년 동기(50조5천567억원) 대비 48.8% 감소했다.

이들 기업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 -11.4%, 4분기 -69.1%, 올해 1분기 -48.8%로 3분기 연속 하락하고 있다.

1분기 매출은 700조7천684억원으로 전년 동기(656조4천551억원) 대비 6.8% 늘었다.

업종별로는 19개 업종 중 11개 업종의 영업이익이 감소했고, 8개 업종은 증가했다.

특히 IT전기전자 업종의 영업이익 감소액이 가장 많았다. IT전기전자 업종은 지난해 1분기 20조9천43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으나, 올해 1분기에는 7천94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이어 석유화학(-3조4천23억원, 41.4%↓), 운송(-3조2천64억원, 65.5%↓), 제약(-6천885억원, 62.2%↓), 철강(-6천578억원, 41.1%↓) 순으로 영업이익 감소액이 많았다.

반면 자동차·부품 업종의 1분기 영업이익은 7조9천671억원으로 전년 동기(4조3천861억원) 대비 81.6% 늘었다.

이어 조선기계설비(1조5천800억원, 4천109.9%↑), 서비스(4천700억원, 15.6%↑), 증권(2천717억원, 11.8%↑), 유통(1천450억원, 39.6%↑) 순으로 영업이익 증가액이 많았다.

매출도 자동차·부품 업종의 증가액이 가장 많았다. 자동차·부품 업종의 1분기 매출액은 100조3천47억원으로 전년 동기(79조6천382억원)와 비교해 20조6천666억원 늘었다.

이어 증권(11조6천514억원↑), 공기업(9조9천211억원↑), 석유화학(7조8천730억원↑), 건설건자재(6조3천127억원↑), 조선기계설비(5조2천910억원↑) 순으로 증가액이 많았다.

반면 매출액이 가장 많이 감소한 업종은 16조1천521억원 줄어든 IT전기전자였다. 이어 상사(2조3천925억원↓), 운송(2조3천815억원↓), 철강(1조4천787억원↓) 순으로 감소액이 많았다.

기업별로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가장 많이 감소한 기업은 삼성전자였다.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은 6천40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5.5% 급감했다. 2009년 1분기(5천900억원) 이후 14년 만에 최저치다. 이에 삼성전자는 1998년 이후 25년 만에 메모리 반도체 감산 계획을 공식화하기도 했다.

삼성전자와 함께 '반도체 한파'를 겪고 있는 SK하이닉스가 뒤를 이었다. SK하이닉스는 1분기 3조4천23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 전환했다. 2012년 SK그룹에 인수된 후 사상 최악의 적자다.

그다음으로 영업이익 감소액이 많은 기업은 HMM이다. HMM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0.3% 급감한 3천69억원에 그쳤다. 해상 운임이 코로나19 유행 이전 수준으로 하락한 영향을 받았다.

kkang@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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