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의회 AI 청문회…챗GPT 창시자 "규제·국제기준 필요"
美 의회 AI 청문회…챗GPT 창시자 "규제·국제기준 필요"
  • 최정미 기자
  • 승인 2023.05.17 05:37
  • 수정 2023.05.17 05: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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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원에서 증언하는 샘 올트몬 오픈AI 최고경영자[워싱턴 AP=연합뉴스]
상원에서 증언하는 샘 올트몬 오픈AI 최고경영자[워싱턴 AP=연합뉴스]

"우리는 기술이 규제를 능가할 때 허위 정보의 확산, 사회적 불평등의 심화로 어떤 일이 발생하는지 너무나 자주 보아 왔다."

대화형 인공지능(AI) 챗GPT 출시 이후 전세계에서 AI가 몰고올 미래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교체하는 가운데 미국 의회가 16일(현지시간) 처음으로 AI 청문회를 개최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청문회에선 AI 열풍에 불을 붙인 챗GPT의 창시자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증인으로 출석해 AI에 대한 소견을 밝히고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했다.

민주당 소속 리처드 블루먼솔 소위 위원장은 회의 시작과 함께 개회사를 듣겠다더니 입을 닫았다.

그런데도 스피커에선 블루먼솔 위원장의 목소리를 빼닮은 음성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의 연설이 흘러나왔다.

자신의 목소리로 진행된 것 같은 연설이 끝나자 블루먼솔 위원장은 "만약 여러분이 집에서 듣고 계신다면, 이 목소리와 발언이 나라고 생각할 수 있다"며 목소리의 주인공이 자신이 아님을 밝혔다.

이어 "오디오는 내 연설을 학습한 AI 음성 복제 소프트웨어였고, 발언문은 챗GPT에 '내가 이 청문회에서 어떤 연설을 할 것 같으냐'고 물었을 때 나온 결과"라고 설명했다.

그는 AI가 작성해 AI가 읽은 연설에 대해 이처럼 소개하며 AI의 위험성도 지적했다.

그는 "초기 흉물스러운 핸드폰 시대를 기억한다면 우리가 정말로 새로운 시대의 언저리에 있다는 것을 자각할 수 있을 것"이라며 "내 목소리가 재미있을 수 있지만, 만약 이것이 우크라이나 침공이나 블라디미르 푸틴을 옹호하는 내용이라면 어땠을지 공포스럽다"고 강조했다.

그는 "AI는 희망적인 동시에 정보의 무기화, 불평등의 조장, 목소리 복제 사기 등 잠재적 해악도 품고 있다"며 "가장 끔찍한 것은 이 같은 새로운 산업 혁명으로 수백만 일자리가 사라질 수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의원들은 이날 청문회에서 AI의 잠재적 위험을 지적하며 적절한 규제 필요성을 강조했다.

공화당 린지 그레이엄 의원도 AI 기업 허가를 관장하는 별도의 정부 기구 필요성을 강조하며 "그것이 AI 기업들이 옳은 일을 하도록 인센티브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트먼 CEO는 "오픈AI는 AI가 우리 삶의 거의 모든 측면을 개선할 것이란 믿음으로 설립됐지만 동시에 심각한 위험도 존재한다"며 "강력한 모델로서 위험을 완화하기 위해 정부 규제 개입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가장 우려하는 분야 중 하나는 이러한 모델이 설득과 조작을 통해 일종의 일대일 대화형 허위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능력"이라며 "책임 문제에 있어 어떤 체계를 설정할지는 매우 중요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미국 정부는 AI 모델을 개발하고 출시하는 데 있어 일정 역량 이상의 허가와 시험 조건을 고려할 수 있다"고 제시했다.

그는 "나라면 일정 규모 이상 활동에 대해 허가권을 가진 새로운 기관을 설립하고, 위험 요소에 대한 평가 기준을 만들겠다"며 "독립적 전문가로 구성된 별도의 감사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prtjami@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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