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쁘다 바빠' 최태원 회장…SK그룹 현안 챙기기 급급
'바쁘다 바빠' 최태원 회장…SK그룹 현안 챙기기 급급
  • 추예성 기자
  • 승인 2023.05.20 06:54
  • 수정 2023.05.20 06: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 회장, 트뤼도 접견…협력 방안 면담
IRA 수혜 위해 미국·캐나다 공장 설립
ⓒ연합뉴스
최태원 SK그룹 회장 ⓒ연합뉴스

캐나다 총리 쥐스탱 트뤼도가 지난 17일 방한해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그린 수소 협력 방안에 관련한 별도 면담을 가졌다. 면담에는 최 회장뿐만 아니라 ▲SK에코플랜트 박경일 사장 ▲SK온 최영찬 사장 ▲SKC 박원철 사장이 총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트뤼도 총리와 주요 그룹 회장들이 구체적으로 나눈 이야기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SK그룹 계열사인 SK에코플랜트는 이날 캐나다 에너지 기업과 6조 원 규모의 수소 협력 협약을 체결했다고 알려진 바 있다. 이날 SK 경영진들은 트뤼도 총리를 만나 다방면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이 정부 보조금 문제를 두고 캐나다 배터리 합작공장 건설을 중단하며 '비상 계획'을 실행하기도 했다. 캐나다 연방정부가 세액공제 및 보조금 지원 약속을 어겼다는 것이 주된 이유다. 이번 면담에서 LG그룹 회장은 제외되며, 배터리 공장 공사 재개도 불투명해졌다. 

이에 업계에서는 최 회장이 수소뿐만 아니라 배터리·배터리 소재 등 청정에너지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캐나다 정부의 지원책 등 협력 방안에 관한 의견을 나눈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협력 방안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 대응 차원의 계산이 깔려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SK온은 현재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수혜를 위해 북미에 배터리 공장을 짓고 있다. 이번 면담에서 캐나다에 공장을 지어도 IRA 혜택을 받을 수 있을 만큼 협력을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SK온이 캐나다에 공장을 설립하고 완성차 공장으로 배터리를 납품할 경우, 업계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 회장은 지난 8일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자격으로 한일 정상회담을 위해 기시다 일본 총리를 접견한 바 있다. 이날 기시다 총리와 최 회장은 비공개로 양국 경제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3국 공동 진출·광물자원 협력, 소재·부품·장비 기술 협력 등 양국 경제에 도움울 줄 방안이 언급된 것으로 전해진다. 

최 회장은 간담회에서 "반도체·배터리·모빌리티·벤처·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 기업인 간 협력 논의을 추진 중"이라 말했다. 이어 "일본 기업인들의 한국 방문으로 협력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관심을 부탁한다"는 언급을 하기도 하며 SK그룹 현안 챙기기에 여념이 없었다. 특히, 최 회장은 SK그룹과 관련 각국을 돌며 친환경 분야 그린산업 확대 추진·기술 동맹 강화를 다지고 있다. 

SK그룹 관계자는 "관련 면담은 비공개로 진행돼 내용을 알지 못한다"며 "SK계열사도 같은 날 트뤼도 총리와 인사하고 우대관계를 구축하는 자리에 참여했기에 협약 사항에 대해 포괄적인 이야기를 나눴다고 생각만 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위키리크스한국=추예성 기자]

chuchu0725@wikileaks-kr.org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 127, 1001호 (공덕동, 풍림빌딩)
  • 대표전화 : 02-702-2677
  • 팩스 : 02-702-16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소정원
  • 법인명 : 위키리크스한국 주식회사
  • 제호 : 위키리크스한국
  • 등록번호 : 서울 아 04701
  • 등록일 : 2013-07-18
  • 발행일 : 2013-07-18
  • 발행인 : 박정규
  • 편집인 : 박찬흥
  • 위키리크스한국은 자체 기사윤리 심의 전문위원제를 운영합니다.
  • 기사윤리 심의 : 박지훈 변호사
  • 위키리크스한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위키리크스한국. All rights reserved.
  • [위키리크스한국 보도원칙] 본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 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립니다.
    고충처리 : 02-702-2677 | 메일 : laputa813@wikileaks-kr.org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