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식품 효자 '불닭' 시리즈, 전 세계가 열광하는 이유
삼양식품 효자 '불닭' 시리즈, 전 세계가 열광하는 이유
  • 최문수 기자
  • 승인 2023.05.23 16:30
  • 수정 2023.05.23 16: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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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평' 딛고 이제는 효자 제품으로 거듭난 '불닭' 시리즈
삼양식품, 해외 매출 1579억 원…전년 동기 대비 18.9%↑
불닭볶음면, 한국을 대표하는 김치 '매운 맛'과 일맥상통
하바네로라임불닭볶음면, 마라불닭볶음면 등 현지화까지
한국 라면 수출액의 절반 이상을 책임…K-라면으로 거듭
삼양식품 사옥 ⓒ삼양식품
삼양식품 사옥 ⓒ삼양식품

삼양식품이 환율상승, 원가상승 등 각종 악재에도 불구하고 올해 1분기 눈에 띄는 매출 상승을 달성했다. 효자 품목으로 꼽히는 붉닭볶음면이 국내외에서 큰 화력을 발휘한 것이다. 출시 초기 '매워서 못 먹는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이제는 한국 위상을 높이는 효자 제품으로 자리 잡은 모습이다.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은 지난 2021년 4월 처음 등장했다. 출시 초기에는 '너무 매워서 먹을 수가 없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지만, 강렬한 맛에 해외에서는 불닭볶음면을 소재로 한 챌린지 콘텐츠까지 등장했다. 한국을 대표하는 김치의 '매운 맛'과 불닭볶음면의 '매운 맛'이 일맥상통했던 것이란 풀이다. 

불닭볶음면의 본격적인 수출 증가는 2016년 시작됐다. 인기에 힘입어 2017년에는 1억 달러, 2018년에는 2억 달러, 2021년에는 3억 달러, 지난해에는 4억 달러, 꾸준한 증가세를 이어갔다. 지금은 한국 라면 수출액의 절반 이상을 책임질 정도로 효자 제품으로 자리를 잡았다.

삼양식품은 인기에 안주하지 않고 현지화를 통해 해외 소비자들을 공략하기 시작했다. ▲하바네로라임불닭볶음면 ▲야키소바불닭볶음면 ▲불닭비빔장 ▲마라불닭볶음면 ▲콘불닭볶음면 ▲3X핵불닭볶음면 등이 대표적인 현지 맞춤 붉닭볶음면 시리즈 제품이다.

하바네로라임불닭볶음면 ⓒ삼양식품
하바네로라임불닭볶음면 ⓒ삼양식품

삼양식품은 미국 히스패닉 마켓 진출 이후 미국 대형마트인 코스트코 입점에도 성공했다. 캐나다에서도 월마트 108개점에서 판매 중이다. 멕시코에서는 올해 3분기 내로 월마트 입점을 앞두고 있다. KMF 할랄 인증까지 받아 중동 지역에서도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중국과 일본에서는 붉닭볶음면의 모조품까지 등장했다. 일본에서는 '닛신 야키소바 U.F.O 볶음면 진한 진한 한국풍 달고 매운 까르보' 등이 나왔다. 중국에서는 '사나이'라는 한글이 적힌 불닭볶음면이 제조됐다. 모조품의 등장으로 붉닭볶음면의 인기가 재입증 된 것이다.

불닭볶음면의 인기는 삼양식품의 호실적으로 이어졌다. 회사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245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5% 증가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한 각종 악재를 만나 영업이익은 소폭 감소했지만, 1분기 매출은 국내외 모두 두 자릿수 성장세다.

해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9% 오른 1579억 원을 보였다. 삼양식품 일본 법인은 1분기 매출 6억4000만 엔을 달성했다. 중국 법인의 1분기 매출은 1억7000만 위안이다. 미국 법인은 1분기 매출 1820만 달러를 기록했다. 코스트코 입점을 앞둔 미국 법인 매출은 증가세가 점쳐진다.

삼양식품은 호실적을 이어갈 신성장 동력으로 붉닭소스를 꼽았다. 회사의 소스 및 조미소재 매출액은 전년 대비 36% 증가한 290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회사는 소스사업부문을 강화해 불닭소스를 1000억 브랜드로 키운다는 방침이다.

삼양식품 김정수 부회장은 불닭 시리즈 등 핵심사업 강화를 비롯해 미래식품 사업 진출 의지를 나타냈다. 김 부회장은 지난해 말 "식품 분야 글로벌 톱 100 기업으로의 진입을 위해 노력을 시작해야 한다"며 ▲글로벌 공급망 최적화 ▲브랜드 가치 증대 ▲지속 가능한 성장 등 7개 중기 핵심 경영 전략을 제시했다.

[위키리크스한국=최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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