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 ‘말 조련·조교법’ 연구결과 발표…“말 관계자 안전‧복지 향상 방점”

대학교수‧생산자‧말조련사‧경주마 조교사 등 말 관리 전문가 연구팀 구성
말 인접작업‧말 고삐이동‧시설물 거부 등 실습장면 위주 교육 영상 제작

한국마사회가 ‘과학적 조련‧조교법’ 연구결과를 발표하며 말 관리 현장의 안전사고 예방과 말복지 향상을 도모한다.

한국마사회는 말 관리 현장의 안전사고 예방 및 말복지를 위한 ‘과학적 말 조련‧조교법’ 연구결과를 발표하고, 관련 교육 자료를 무료로 공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축산발전기금의 지원을 받아 진행됐으며, 연구를 위해 지난해 11월 대학교수‧생산자‧말조련사‧경주마 조교사‧말관리사 등 각계각층의 말 관리 전문가로 구성된 연구팀을 구축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말 관리 현장 사고의 97.3%가 말의 행동과 직·간접적으로 관련됐다. 따라서 말 관리기술을 갖춘 전문가가 말 관리 작업을 수행해야 하지만, 설문조사 결과 말 관리에 대한 기술‧지식의 취득경로가 본인 경험, 자격취득 단기교육, 주변지인과의 문답 등 비전문적 경로에 80% 이상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장에서 안전한 말 관리를 위한 이론 및 실기 교육 추진이 시급함을 보여준 지표다.

이에 따라 연구팀은 말 관리 업무별 사고 발생빈도가 높은 순서에 따라 교육이 시급한 말 인접작업‧말 고삐이동‧시설물 거부에 대한 기본교육 영상을 제작했다. 말 둔감화, 말 고삐이동, 말 좌우보내기 등 총 3편의 영상으로 제작된 해당 자료는 이론 위주의 딱딱한 내용이 아니라 전문가가 직접 시범을 보이는 실습장면들로 구성돼 시청자들에게 유익하고 쉬운 교육 콘텐츠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연구에 참여한 이은정 한라대학교 교수는 “현장에서 이미 활용되는 조련·조교법의 과학적 원리를 소개해 말을 다루는 사람이 조련·조교법의 원리를 이해하고 충분히 응용할 수 있도록 교육 자료를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홍기 한국마사회 경마본부장은 “이번 교육 콘텐츠는 경마 현장뿐 아니라 말을 다루는 모든 산업현장에서 말 관련 사고 감소와 말복지 향상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위키리크스한국=김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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