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FOCUS] “토목 기술력 입증”…DL이앤씨, ‘남해·여수 해저터널’ 성공시킬 ‘공법’은?
[건설 FOCUS] “토목 기술력 입증”…DL이앤씨, ‘남해·여수 해저터널’ 성공시킬 ‘공법’은?
  • 김민석 기자
  • 승인 2023.05.23 16:45
  • 수정 2023.05.23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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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8.09km 4차로 국도 신설 통해 여수-남해 연결…이동 시간 대폭 감소
지역 특성 고려해 남해 서북쪽 연결로 추가 구상…경제활성화 등 효과
‘BIM 터널 설계 패키지‘, 자체 개발 콘크리트 적용 등 스마트 기술 접목
‘튀르키예 차나칼레 대교‘ 전경. [사진=DL이앤씨]
‘튀르키예 차나칼레 대교‘ 전경. [사진=DL이앤씨]

해외 플랜트 건설‧신사업 발굴 등으로 부동산 경기 불황에 맞서고 있는 DL이앤씨가 전통적 사업 영역인 토목 분야에서 수주권을 거머쥐며 다시금 검증된 기술력을 선보인다. 앞서 국내 최장 현수교 ‘이순신대교’와 세계 최장 현수교 ‘튀르키예 차나칼레 대교’ 등을 시공하며 토목 공사에서 굵직한 성과를 창출했던 경험을 인정받아 이번 수주까지 확보한 것으로 풀이된다.

DL이앤씨가 이번에 수주한 사업은 국토교통부가 남해 지역의 발전을 위해 발주한 ‘남해 서면-여수 신덕 국도건설공사(이하 남해-여수 해저터널 건설사업)’다. 해저 분기터널이라는 차별화된 설계 방식을 적용해 기술적인 한계를 뛰어넘는 시공에 다시 도전하게 된 것이다.

‘남해-여수 해저터널‘ 사업지 위치도. [사진=국토교통부]
‘남해-여수 해저터널‘ 사업지 위치도. [사진=국토교통부]

남해-여수 해저터널 건설사업은 총 8.09km의 4차로 국도를 신설해 전남 여수 신덕동과 경남 남해 서면을 연결하는 사업이다. 2031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되는 해당 사업은 기존 1시간 30분이 소요되는 남해-여수 간 이동 시간을 10분대로 대폭 단축해 다양한 경제적 효과를 이뤄낼 수 있어 기대감이 크다. 총 사업비는 6974억원 규모로 진행된다.

이러한 효과에 주목해 대형건설사를 비롯한 여러 업체들이 입찰에 참여했고, DL이앤씨도 수주전에 뛰어들며 시공에 필요한 다양한 정보를 수집했다. 특히 해저터널 구축을 통해 이어지는 지역들의 특성을 중점적으로 살피며 수주전을 준비했다.

해당 사업의 기본계획은 전남 여수 신덕동에서 관광자원이 우수한 경남 남해 서상리를 잇는 남측 단방향 노선으로 계획됐다. 그러나 DL이앤씨는 관광산업이 발달한 여수와 남해의 특성에 주목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균형발전을 이루기 위한 설계로 터널 본선 외에 남해 서북쪽 남상리를 함께 잇는 안을 제시했다.

또한, 해저 분기터널 설계를 통해 터널 시공 막장을 기존 4개에서 8개로 확장하는 방안도 함께 제시했다. 해당 시공법을 활용하면 동시 시공 구간이 늘어나게 되면서 공기를 13개월가량 단축할 수 있고, 연결로 터널도 많아져 유사시 대피‧구난‧배연 성능 제고 효과까지 갖추게 돼 발주처로부터 높은 기술점수를 획득했다.

이같은 노력으로 22일 국토교통부로부터 해당 사업의 실시설계 적격자 선정 통보서를 전달받고 사업 추진을 본격화했다. DL이앤씨는 현수교 시공 경험 외에도 ‘싱가폴 마리나 해안고속도로, ’신월·여의 지하차도‘ 등 분기터널 기술과 노하우를 접목해 남해 남‧북측을 여수와 연결해 설계안에서 제시했던 지역경제 발전이라는 목표를 위해 총력을 기울인다.

‘남해-여수 해저터널‘ 위치도. [사진=DL이앤씨]
‘남해-여수 해저터널‘ 위치도. [사진=DL이앤씨]

한편, DL이앤씨가 설계한 남해-여수 해저터널은 다양한 스마트 건설 기술을 접목시켜 시공에 나선다. DL이앤씨는 자체 개발한 ‘BIM 터널 설계 패키지’를 통해 차별화된 설계안을 제작했다. AI(인공지능) 기반의 제너레이티브 디자인을 활용해 해저 지반 조건을 정밀하게 분석한 후, 최적의 선형을 탐색하고 BIM‧지리정보체계 데이터를 통해 자동으로 터널 발파 설계까지 수행했다. 이를 통해 입찰 시 제출된 설계안 중 가장 짧은 해저터널 공사 구간을 구현해내 사업비용 절감을 이뤄 남쪽과 북쪽을 모두 연결하는 독창적 설계안을 도출했다.

특히 DL이앤씨는 해저터널의 내화 성능을 높이고 결로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단열·내화 콘크리트를 개발했다. 해당 콘크리트는 기존 콘크리트 대비 열전도도를 40% 감소시킨 고성능 콘크리트로, 구조물의 안전성 극대화를 이루기 위해 남해·여수 해저터널에도 적용할 예정이다.

또한, 타 공사 현장에서도 활발히 적용하고 있는 스마트 안전 관리 시스템을 토대로 24시간 통합관제 안전 플랫폼과 최첨단 기술 융합형 스마트 계측시스템, 스마트 건설장비 활용 등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디지털 기술을 제안하며 이번 사업 수주를 이끌어냈다.

업계에서는 최근 터널 시공 기술력 향상으로 인해 비용적 측면에서 해저터널이 교량 대비 경쟁력을 확보함에 따라 향후 국내외 해저터널 시장이 크게 확대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실제 국내에서는 지난 2021년 개통한 ‘보령 해저터널’을 비롯해 ‘압해·화원 해저터널’과 ‘포항·영일만 해저터널’ 등 다수 사업이 진행 중이며, ‘한·일 해저터널’ 및 ‘한·중 해저터널’ 등의 기회도 새롭게 확보하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DL이앤씨는 이번 남해-여수 해저터널 수주로 차별화된 해저터널 설계 및 시공 기술력을 입증한 만큼, 국내외 해저터널 시장에서 경쟁력을 선보이며 수주 확대를 모색 중이다.

권수영 DL이앤씨 토목사업본부장은 “DL이앤씨가 그간 쌓아온 기술력을 통해서 국가와 지역발전을 도모하고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이바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위키리크스한국=김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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