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예금금리 올리는 저축은행…조달부담 덜고 수신고 확보
다시 예금금리 올리는 저축은행…조달부담 덜고 수신고 확보
  • 김수영 기자
  • 승인 2023.05.26 15:59
  • 수정 2023.05.26 15: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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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개월 평균 정기예금 금리 4월 3.77%→현재 3.98%
은행 따라 인하했지만 하락폭 커…“정상화 밟는 과정”
조달비용 등의의 문제로 작년 말부터 수신금리를 낮추던 저축은행들이 최근 들어 다시 수신금리 인상에 나서고 있다. [출처=픽사베이]

조달비용 등의 문제로 작년 말부터 수신금리를 낮추던 저축은행들이 최근 들어 다시 수신금리 인상에 나서고 있다. 저축은행은 작년에 이어 올해 1분기까지 큰 폭의 실적 감소가 예상되고 있는데 그 원인 중 하나로 조달부담 증가가 있었던 만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26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저축은행들은 지난 3월부터 조금씩 수신금리를 인상해오고 있다.

이날 현재 저축은행의 12개월 정기예금 평균금리는 3.98%로 지난달 1일(3.77%) 대비 21bp(1bp=0.01%p), 이달 초(3.87%) 대비로는 9bp 상승했다.

작년 저축은행들은 기준금리 인상 및 은행권의 수신금리 인상에 따라 수신경쟁을 벌여왔다. 작년 하반기를 기준으로 연 6~7%대의 예적금 상품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고, 일부 특판 상품은 연 10%의 금리를 제공하기도 했다.

하지만 경쟁적인 수신금리 인상은 조달부담 증가로 이어졌다. 수신창구가 예·적금으로 한정되는 저축은행 특성 상 수신금리는 곧 조달비용으로 인식된다.

이에 따라 작년에 이어 올해 첫 실적도 대부분 악화가 예상되고 있다. 물론 저축은행의 영업실적 악화 원인에는 연체율 상승에 따른 충당금 문제도 포함되지만 원인 중 하나에 조달부담 증가가 있다는 점은 업계 관계자들 대부분이 인정하는 내용이다.

앞서 저축은행중앙회 또한 올 1분기 저축은행의 영업실적이 대부분 악화됐다는 점을 인정하면서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비용 증가와 금융시장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리스크 관리 강화 과정에서 저축은행 영업실적은 작년 동기 대비 다소 악화됐다”고 전했다.

저축은행중앙회가 저축은행별 금리인하요구권 운영실적 비교공시를 시작한다고 30일 밝혔다. [출처=저축은행중앙회]
저축은행중앙회.

그럼에도 현재 저축은행이 수신금리 인상에 나서고 있는 것은 ‘정상금리’를 찾아가는 과정으로 파악된다.

저축은행은 은행과 비슷한 기능을 수행하지만 주 고객층이 중·저신용자들인 만큼 일반적인 신뢰도는 은행에 비해 떨어진다. 때문에 수신고를 늘리기 위해서는 은행보다 높은 금리를 제시할 필요가 있다. 작년 저축은행들이 경쟁적으로 예·적금 금리 인상에 나섰던 배경이다.

작년 예·적금 금리가 부담이 될 정도로 높은 수준까지 오르면서 감독당국이 은행권에 금리경쟁 자제를 촉구했고, 이에 은행권 수신금리가 떨어지기 시작하면서 덩달아 낮아지던 저축은행 수신금리도 목표치보다 낮아지게 됐다는 것이다.

작년 12월 초 5.53%였던 저축은행 정기예금 12개월 평균금리는 올해 1월 초 5.37%까지 떨어졌다. 이후 인하폭이 커지면서 2월 초에는 4.62%, 3월 초에는 3.79%까지 인하됐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저축은행 금리는 기준금리 영향도 있지만 수신잔고 확보를 위해 은행권의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다”라며 “연초까지 금리가 너무 크게 떨어졌고 현재는 정상화를 밟아가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위키리크스한국=김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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