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독한' 올해 봄 독감…23년 만에 환자수도 역대급
'지독한' 올해 봄 독감…23년 만에 환자수도 역대급
  • 최문수 기자
  • 승인 2023.05.28 09:34
  • 수정 2023.05.28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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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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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인플루엔자(독감) 유행이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통상 봄을 지나면 점차 꺾이는 추세지만, 환자수는 오히려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모양새다. 최근 20여년간 통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기도 했다.

28일 질병관리청의 감염병 표본감시 주간소식지에 따르면, 올해 20주차(5월 14~20일) 외래환자 1000명당 인플루엔자 의심 증상을 보이는 환자 수는 25.7명이다. 이는 직전주 23.4명보다 2.3명 늘어난 수치다.

질병청은 전국 196개 의원에서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정보를 수집하며 표본 감시를 통해 의사환자 분율을 발표한다. 38도 이상 발열과 기침, 인후통 등을 보이는 경우 의사환자로 분류된다.

연령대별로 보면 의사환자 분율은 13~18세(52.6명)와 7~12세(49.1명) 등 소아청소년 사이에서 가장 높았다. 그다음이 19~49세(28.1명), 1~6세(29.5명), 0세(17.4명), 50~64세(10.5명), 65세 이상(6.5명)이었다.

이번 절기 독감 의사환자 분율은 작년 마지막주(12월 25~31일) 60.7명까지 치솟은 뒤 하락세를 보여 올해 8주차(2월 19~25일) 11.6명까지 하락했다.

지난 2014~2015년 절기 이후 주별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 ⓒ질병관리청 감염병 누리집 캡쳐
지난 2014~2015년 절기 이후 주별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 ⓒ질병관리청 감염병 누리집 캡쳐

이때만 해도 유행이 끝을 향해 가는 듯했다. 그러나 이후 증가 추세로 돌아서며 '쌍봉우리' 형태에 가까워지고 있다. 8주차와 20주차 석달 사이 의사환자 분율은 갑절로 늘었다.

질병청 감염병누리집을 보면 올해 20주차 의사환자 분율은 질병청 통계가 있는 200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 시기 독감 의사환자 분율은 대부분 5명 미만 낮은 수준이었다.

그동안 20주차 의사환자 분율이 가장 높았던 것은 2019년 11.3명이다. 올해는 이보다 2배 이상으로 높다. 의사환자 분율이 5이상이었던 적은 2015년(6.6명), 2016년(6.3명), 2017년(7.6명), 2018년(6.0명)까지 5번뿐이었다.

독감 유행이 지속되는 데에는 큰 일교차와 봄철 활동량 증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 가운데, 코로나19 방역 조치 완화의 영향도 큰 것으로 분석된다.

독감 외에도 콧물, 두통, 가래, 인후통 등 증상을 보이는 급성호흡기감염즘도 유행이다. 아데노바이러스, 리노바이러스,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등 바이러스성 급성호흡기감염증 입원환자 수는 20주차 1926명을 기록했다.

정부는 호흡기 질환 예방을 위해 손 씻기, 환기, 기침 예절 등 개인위생 수칙을 철저히 지켜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위키리크스한국=최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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