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KI SPACE] 누리호, 다가올 우주 패권 경쟁에 한 발짝 '성큼'
[WIKI SPACE] 누리호, 다가올 우주 패권 경쟁에 한 발짝 '성큼'
  • 최문수 기자
  • 승인 2023.05.30 09:42
  • 수정 2023.05.30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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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독자 기술로 개발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25일 오후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되고 있다. 이번 누리호 3차 발사는 차세대소형위성 2호 1기와 큐브위성 7기 등 본격적으로 실용급 위성을 탑재해 발사하는 첫 사례다. [출처=연합]
국내 독자 기술로 개발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25일 오후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되고 있다. 이번 누리호 3차 발사는 차세대소형위성 2호 1기와 큐브위성 7기 등 본격적으로 실용급 위성을 탑재해 발사하는 첫 사례다. [출처=연합]

우리나라 자체 기술로 제작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지난 25일 최초로 실용급 위성을 싣고 발사에 성공했다. 미국·프랑스·일본·러시아·중국·인도 등 우주수송 능력을 보유한 강대국에 비해 다소 뒤처진 상황이지만, 이번 성과는 '뉴 스페이스(민간 우주 개발)'의 본격 시작을 알리는 포문이라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27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하 항우연)에 따르면, 누리호는 25일 오후 6시 24분께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된 후 약 18분간의 비행 등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목표 고도인 550㎞에 도달하면서 총 탑재위성들을 성공적으로 분리했다. 우리나라 정부와 기업이 개발한 위성이 우주로 향한 것, 독자 우주 임무의 완전한 성공이다.

누리호는 먼저 차세대 소형위성 2호를 분리했다. 이후 20초 간격으로 져스택, 루미르, 카이로스페이스 큐브위성들을 순차 분리했다. 한국천문연구원의 도요샛 4기를 분리하는 데도 성공했다. 위성분리가 모두 끝난 시간은 발사 923초가 지난 오후 6시 39분경이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6시 42분 누리호 비행 종료를 밝혔다.

국내 독자 기술로 개발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25일 오후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되고 있다. 이번 누리호 3차 발사는 차세대소형위성 2호 1기와 큐브위성 7기 등 본격적으로 실용급 위성을 탑재해 발사하는 첫 사례다. 사진은 누리호에 탑재된 카메라 영상[출처=연합]
국내 독자 기술로 개발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25일 오후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되고 있다. 이번 누리호 3차 발사는 차세대소형위성 2호 1기와 큐브위성 7기 등 본격적으로 실용급 위성을 탑재해 발사하는 첫 사례다. 사진은 누리호에 탑재된 카메라 영상[출처=연합]

다만, 큐브위성 중 하나인 한국천문연구원의 도요샛 4기 중 1기인 '다솔'의 행방은 묘연하다. 나머지 3기는 교순에 성공했지만, '다솔'은 연락이 닿지 않는 상황이다. '다솔'은 크기가 작고 자세를 제어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이유로, 지상국과 신호를 주고받는데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예상되고 있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 1시간 20여 분 뒤 "국내 우주 수송 능력을 확보하기 위해 독자 개발한 누리호 3차 발사가 국민의 관심과 성원 속에 성공적으로 완료됐다"며 "체계종합기업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최초로 발사 운영에 참여해 역할을 완수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자평했다. 

이 장관은 "지난해 누리호 2차 발사 성공에 이어 오늘 3차 발사까지 누리호 비행 성능을 확인하며 누리호의 신뢰성을 확보함과 동시에 발사 서비스는 물론 다양한 위성 운영과 우주 탐사까지 가능성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25일 오후 전남 고흥군 영남면 우주발사전망대에서 시민들이 실용위성을 싣고 우주로 향하는 누리호(KSLV-Ⅱ)를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25일 오후 전남 고흥군 영남면 우주발사전망대에서 시민들이 실용위성을 싣고 우주로 향하는 누리호(KSLV-Ⅱ)를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이번 누리호 발사 성공은 앞으로 닥칠 우주 패권 경쟁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 달, 화성 등 심우주 탐사와 우주 자원 확보가 본격 실현된다면, 독자 우주 수송 능력은 중요해질 수밖에 없다. 정부가 매년 수조 원씩 예산을 투입하는 것도 이 같은 이유다. 누리호 개발이 시작된 2010년 이후 '한국형 발사체 개발사업'에는 13년 동안 2조 원 이상이 들어갔다.

한국형발사체 고도화 사업으로 2025년부터 2027년 사이 세 차례 더 누리호 발사를 앞두고 있다. 4~6차 발사에는 체계종합기업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서 누리호 기체 총 조립을 맡는다. 항우연은 한화에러로스페이스와 함께 발사 운영을 하게 된다.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는 "우리나라가 가진 인프라 자체도 인력이나 산업 측면에서 똘똘 뭉쳐야만 세계적으로도 싸울 수 있다"고 전했다.

이종호 장관은 "누리호의 기술과 경험을 토대로 누리호보다 성능이 향상된 차세대 발사체 개발을 추진, 국제적인 경쟁력을 확보하는 한편 기업과 연구기관이 다양한 시도와 비즈니스 모델을 펼쳐나갈 수 있는 '뉴 스페이스 시대'의 기반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위키리크스한국=최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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